전주국제영화제 대상 등 수상작 12편 발표
전주국제영화제 대상 등 수상작 12편 발표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05.0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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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나는’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충직) 국제경쟁 부문 대상에 이반 마르코비치(Ivan Markovic), 우린펑(WU Linfeng) 감독이 출품한 ‘내일부터 나는’이 선정돼 한화 2천만 원의 주인공이 됐다.

‘흩어진 밤’

 한국경쟁 부문에서는 김솔, 이지형 감독의 ‘흩어진 밤’이, 한국단편경쟁 부문에서는 이상환 감독의 ‘파테르’가 대상의 영예를 누렸다. 

‘파테르’

 8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열린 시상식에서는 국제경쟁과 한국장편, 한국단편경쟁 부문을 포함해 총 12개 부문에 대한 수상작이 발표됐다.

 공서영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시상식에서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의 별이 된 작품 ‘내일부터 나는’은 이주노동자가 몸을 누이는 작은 방을 담은 인상적인 카메라 구도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이어 국제경쟁 부문 작품상에는 엘베시우 마링스 주니어(Helvecio Marins JR.) 감독의 ‘안식처’가, 심사위원 특별상에는 카빅 능(Kavich Neang) 감독의 ‘지난밤 너의 미소’가 수상작으로 이름을 올리며 각각 한화 1천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한국경쟁 부문 대상을 수상해 한화 1천500만 원의 주인공이 된 ‘흩어진 밤’은 이혼을 목전에 둔 어느 가정의 이야기를 소재로 아이의 감정을 생생하게 포착해낸 작품이다.

 또 CGV아트하우스 배급지원상에는 정다운 감독의 ‘이타미 준의 바다’가 선정돼 한화 1천만 원의 상금과 CGV아트하우스 전용관에서 2주 이상 개봉, 한화 2천만 원 상당의 홍보마케팅 현물을 지원받게 됐다.

 CGV아트하우스 창작지원상에는 ‘이장’을 연출한 정승오 감독이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창작지원상은 수상작 감독에게 차기 작품에 대한 기획개발비로 한화 1천만 원을 지원한다.

 올해 신설된 배우상에는 ‘파도를 걷는 소년’에서 김수 역으로 분한 곽민규씨와 ‘흩어진 밤’에서 수민 역으로 열연한 문승아씨가 각각 수상하며 한화 5백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또 한국경쟁 부문에서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창작지원상을 받은 바 있는 최창환 감독이 제주도로 극적 배경을 옮긴 ‘파도를 걷는 소년’으로 특별언급되면서 전주와의 인연을 이어갔다.

 한국단편경쟁 부문에서 대상(KAFA상)을 수상한 ‘파테르’는 뛰어난 실력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불법체류자이기 때문에 전국체전에 나갈 수 없는 고교 레슬링 선수 오성에 대한 이야기다.

 이어 교보생명 후원의 감독상에는 ‘레오’를 연출한 이덕찬 감독이 이름을 올렸고, 심사위원 특별상은 이우동 감독의 ‘병(病)’이 받았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비경쟁부문에 대한 시상도 함께 진행됐다.

 먼저, 비경쟁부문에서 상영된 작품 중 아시아 영화 1편을 선정해 아시아영화진흥기구(NETPAC)에서 시상하는 넷팩상에는 ‘수확’의 미쇼 안타제(Misho Antadze) 감독이 이름을 올렸다.

 또 한국경쟁과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 부문에서 상영된 다큐멘터리 장르에 수여하는 진모터스 후원의 다큐멘터리상은 이명박 정권 시대의 유산인 4대강 사업의 실체를 끈질기게 취재한 ‘삽질’의 김병기 감독이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올해 상영된 13편의 다큐멘터리 작품에 대한 총평에서 “특정범주로 묶을 수 없을 만큼 다양했다”며 “표면적인 사건들의 외피에 가려진 진실의 맥락을 규명하려는 시도나 개인의 삶에서 우리 모두 직면할 수 있는 사회적 의제를 끌어안는 시도까지 인상적인 것들이 많았다”고 밝혔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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