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배차시간 조정, 정읍 학생들 지각 걱정 ‘발동동’
버스 배차시간 조정, 정읍 학생들 지각 걱정 ‘발동동’
  • 김혜지 기자
  • 승인 2019.04.2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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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에서 시내버스 배차 시간 조정으로 인해 학생과 학부모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기존 10분이던 시내버스 배차 간격이 30분으로 조정되면서 학생들의 지각 사태가 빈번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최근 근로기준법 개정으로 버스기사들도 주 52시간 근무제를 적용받게 되면서 정읍시와 버스 업체가 지난 3월 1일부터 배차 시간을 변경한 것이다.

버스기사들의 장시간 근로가 건강권을 위협하고 졸음 운전 사고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해소한다는 것이 시와 업체측의 입장이다.

그러나 이 지역 학생들은 버스를 한 번 놓치면 기존 보다 20분 가량을 더 기다린 후에 다음 버스를 탈수 있어 등교 시간을 맞추지 못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또한 길어진 배차 간격으로 학생들은 매일 매일 만원 버스를 타야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학부모들은 버스 업체에 등·하교 시간만이라도 버스 배차 시간을 기존과 같이 조정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버스 업체에서는 근로기준법 개정으로 “조정이 어렵다”는 입장만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읍 정일여중 한 학부모는 “노동법에 근거한 근로시간을 준수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버스 이용자가 많은 출근, 등교시간 또는 퇴근, 하교 시간 만큼은 배차 시간을 짧게 조정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배차 시간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300여명의 학생들은 3년 내내 학교를 어떻게 다녀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읍시도 별다른 대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정읍시 관계자는 “배차 시간을 조정하려면 추가 고용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시내 노선이 미로 같아서 쉽게 바꾸기도 어렵다”며 “등·하교시간은 가장 중요한 시간대이기 때문에 버스업체와 협의해 해결책을 찾겠다”고 말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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