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자동차 융합기술의 산실 '새만금 주행시험장' 준공
[르포] 자동차 융합기술의 산실 '새만금 주행시험장' 준공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9.04.23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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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전북 군산시 옥구읍에 위치한 새만금 주행시험장.

 이날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새만금 주행시험장(SMPG)의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한 인파가 몰려 들었다.

 송하진 전라북도 지사를 비롯해 송성환 전북도의회 의장,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국장, 강임준 군산시장, 김동원 전북대 총장, 곽병선 군산대 총장 등 정부, 산업계, 학계, 지역주민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최초로 조성된 중대형 상용차 주행시험장이 공식적으로 첫 선을 보였다.

 새만금 주행시험장 인근에는 준공식을 알리며 이를 축하하는 유관기관들의 현수막이 곳곳마다 설치됐고 대형 풍선이 하늘에 띄워져 행사 분위기를 달궜다.

 상용차 주행시험부터 연구 및 평가를 종합적으로 수행할 새만금 주행시험장은 지난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산업통상자원부, 전북도, 군산시가 총 530억원을 투자해 준공했다.

 (재)자동차융합기술원에서 본격적으로 가동에 들어간 새만금 주행시험장은 총 면적 43만5천17㎡ 규모(약 13만2천평)에 동력계통 및 연비를 평가하는 고속주회로 등 총 8개 시험로를 갖췄다.

공공목적으로 구성된 국내 주행시험장 중에선 국내 두 번째로 규모가 크고 모든 노면에서 초대형 상용차까지 시험이 가능하도록 구축된 국내 유일의 시험장이다.

 방동훈 자동차융합기술원 실장은 “새만금 주행시험장은 활용성 제고와 국제적 수준의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도록 설계단계부터 세계적인 연구기관인 영국 미라(MIRA)와 기술협약을 체결하고 현대자동차, 타타대우상용차 등 국내 완성차 및 부품업체와도 협업해 설계와 시공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국내 최초로 상용차 부품에서 중대형 상용차까지 시험 가동이 가능한 새만금 주행시험장 준공식이 23일 군산시 옥구읍에서 열린 가운데 송하진 전북도지사와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송성환 전북도의회 의장,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국장, 강임준 군산시장, 이성수 자동차융합기술원장 및 참석자들이 준공기념 퍼포먼스를 갖고 있다.   신상기 기자
국내 최초로 상용차 부품에서 중대형 상용차까지 시험 가동이 가능한 새만금 주행시험장 준공식이 23일 군산시 옥구읍에서 열린 가운데 송하진 전북도지사와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송성환 전북도의회 의장,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국장, 강임준 군산시장, 이성수 자동차융합기술원장 및 참석자들이 준공기념 퍼포먼스를 갖고 있다. 신상기 기자

 이날 준공식의 하이라이트는 빗길 등 악조건 속에서 주행안전 및 성능을 검증하는 저마찰시험로에서 버스, 트럭 등 중대형 상용차 7대가 군집을 이루며 기념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이성수 자동차융합기술원 원장은 “새만금 주행시험장이 전북 미래산업 성장에 기여하고 상용차와 전기차, 자율주행차의 기술개발을 촉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송하진 도지사는 “새만금 주행시험장과 내년부터 진행될 상용차산업 혁신성장 및 미래형 산업생태계 구축사업의 추진으로 침체에 빠진 군산과 전북 경제를 되살리고 체질을 개선하는 효과가 클 것”이라며 “새만금 주행시험장이 자동차 기술융합의 산실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도 등은 주행시험장을 활용한 기업유치 활동을 벌여 에디슨모터스, 제니스코리아, 이씨스, 카네비컴, STS, R&S 등 전기차와 자율주행·부품 등에 관련된 총 6개 기업의 입주 준비 성과를 거뒀다.

 앞으로 대기업 타이어 업체 등 상용차와 연관된 기업 2곳이 입주를 타진 중이어서 자동차 융합기술의 집적화를 더욱 공고히 할 전망이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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