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전주사랑모임 강좌 마련 …한국 불교조각 톺아보기
천년전주사랑모임 강좌 마련 …한국 불교조각 톺아보기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04.21 16: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붓다의 세계를 탐(探)하다’

 (사)천년전주사랑모임은 전북대 한스타일연구센터와 함께 한국 불교문화의 이해를 위한 미술사 강좌 ‘붓다의 세계를 탐(探)하다’를 마련했다.

강좌는 동아시아 불교미술사 연구자인 소현숙 원광대 초빙교수에 의해 24일부터 6월 5일까지 두 번의 답사를 포함해 여덟 차례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강의는 전북대 인문대 1호관 404호에서 진행된다.

소현숙 교수는 서강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이화여대 미술사학과 석사와 중국사회과학원 역사학 박사를 받았다. 지난 1989년부터 2001년까지 서울신문사 기자로 활동했으며, 이화여대 객원교수 등을 역임했다.

강의는 인도에서 이루어진 불상의 탄생에서 시작해 한국의 각 시대와 지역을 대표하는 불교조각을 샅샅이 훑어가며 살피고, 그 역사적 의미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첫째 날 강의에서는 불상의 탄생과정을 살펴봄으로써 우리 불교조각 이해의 기초를 다진다. 불상은 석가모니가 열반한 지 500여 년이 경과한 기원 1세기가 되어서야 비로소 출현했다.

두 번째 강연에서는 가장 빠른 한국의 불교조각으로 평가받는 국보 119호 고구려 금동 불상을 조명한다. 광배를 포함해 전체 높이가 16cm 남짓한 상을 천착함으로써 그것이 가진 거대한 역사성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기대다.

또 국보 78호 반가사유상과 석굴암이 최고의 걸작인 이유를 한국을 넘어선 ‘동아시아 미술사’라는 거시적인 시각에서 찾아보고, 통일신라시대에 만들어진 성모마리아상으로 알려진 숭실대박물관 소장의 작은 상을 꼼꼼히 살핀다.

고대 기록 속의 유물과 유적을 만나는 여행도 준비했다. 일연의 ‘삼국유사’에 언급된 유물로서 현존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보고 그 역사적 의미를 살펴보며, ‘삼국유사’속 역사의 현장을 찾아가는 두 번의 답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익산의 백제 미륵사지와 김제 금산사 탐방이 예정돼 있다.

천년전주사랑모임 관계자는 “미술사학자와 함께 하는 한국 불교미술 톺아보기, 그 찬찬한 여정을 통해 한국 불교미술에 대한 안목을 높이고, 우리 고대문화 이해에 대한 지평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미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