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장애를 감싸 안다
가슴으로 장애를 감싸 안다
  • 양태석
  • 승인 2019.04.18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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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아동의 동반자가 삼총사 청년들

 시골마을에 협동조합(이랑)을 만들고, 그 안에 특수교육 공간(이랑아동발달통합지원센터)을 만들어 사회로부터 소외된 발달장애 아동의 치료를 도우며, 이들이 장차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참여할 수 있게끔 디딤돌을 놓고 있는 삼총사 청년들이 있다.

 이들은 고향인 완주군내 장애아동의 치유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하고 2013년 8월 ‘이랑 협동조합’을 설립, 오늘에 이르렀다.

 현재 각기 다른 특수교사 자격을 갖춘 10명의 청년이 150여 명의 장애아동을 구슬땀을 흘리며 돌보고 있는 ‘이랑아동발달통합지원센터’는 미술치료, 언어치료, 인지치료, 음악치료, 심리운동 등 총 11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채경석(36세, 이랑아동발달통합지원센터장)씨는 농촌지역의 장애아동들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것 같아 직접 농촌지역으로 오게 되었고, 지역과 효율적으로 연계, 수업을 진행하기 위해 협동조합을 만들게 되었다고 얘기한다.

 비록 전주 제3공단 옆의 시골에 자리하고 있지만, 센터 안엔 넓은 주차장과 정원이 갖춰져 있고, 주위엔 아이들이 걸을 수 있는 산책로와 채소를 가꿀 수 있는 텃밭도 있다.

 언어치료실에선 일상생활에서 의사전달이 어려워 다른 아이와 소통이 안 되거나, 말이 또래보다 늦고 발음이 부정확하거나, 말을 더듬거나 자폐로 인한 언어장애를 치료하고 있다.

 장선웅(32세, 언어치료사)씨는 학습활동의 효과가 빠르진 않지만 점차 좋아지는 모습을 보면, 보람과 함께 큰 기쁨을 느끼게 된단다.

 인지치료실에선 놀이를 통해 아동의 인지 과정을 관찰 분석하여 치료하고 있다.

 음악치료실에선 악기를 이용해 즉흥 연주를 하면서 음악적 표현을 이끌어내, 아동의 상태를 진단평가 하여 치료한다.

 그림으로 아동의 심리상태를 알아보고 이를 이용해 정신적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미술치료도 있고, 즐거운 움직임을 통해 다양한 감각을 자극해 자아를 찾게 하여, 자신감이 넘치는 아이로 성장하게 하는 운동시설도 있다.

 그 외에도 장애를 자진 아이의 부모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있고, 심리상담, 청능훈련, 사회성향상 프로그램 등이 다양하게 갖춰져 있다.

 오늘도 장애아동과 눈높이를 맞댄 청년들은 장애에 대한 편견을 버려야 건전한 사회가 된다고 힘주어 말한다.

 장애아동을 위해 정성을 다하는 청년들의 용기와 열정은, 장애를 극복하려는 아이들과 그들의 부모 그리고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한 가닥 희망을 싹 틔우는 밑거름이 되리라 기대한다.

 양태석 도민기자  

<이 사업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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