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도립국악원 창극단이 준비한 ‘봄날의 풍경소리’
전라북도도립국악원 창극단이 준비한 ‘봄날의 풍경소리’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04.1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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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라북도립국악원(원장 이태근) 창극단(단장 조통달)이 준비한 ‘봄날의 풍경소리’ 공연이 18일 저녁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도립국악원의 대표상설공연인 ‘목요국악예술무대’로 마련된 시간이다. 창극단원들의 뛰어난 기량과 구성진 소리에 더불어 신명을 일으키는 장단은 봄의 감성을 충분히 자극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공연은 총 다섯 개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먼저, 여는 무대로는 판소리 ‘흥보가’의 한 대목을 가야금에 얹어 노래 부르는 가야금 병창 ‘제비노정기’를 선보인다. 소리에 최삼순, 박영순, 문영주, 이연정, 김춘숙 단원과 장단에 김정훈 단원이 함께한다.

 두 번째 무대는 판소리 심청가 중 ‘황성 올라가는 대목’을 김세미 단원의 소리와 박추우 단원의 장단으로 감상한다. 홀로 남아 자탄하는 심봉사의 모습을 표현한 정교한 시김새와 해학적인 묘사, 구성진 소리와 재미가 그만인 대목이다.

 세 번째 무대는 김광오, 이충헌, 유재준, 김성렬, 박건, 이세헌 단원이 꾸민다. 입체창 ‘고고천변’으로 남자 단원들의 기백과 흥겨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수궁가 중 한 대목인데 별주부 눈에 비친 세상풍경을 묘사한 좋은 노랫말과 뛰어난 소리가 일품이다.

 네 번째 무대는 풍자와 해학이 어우러지는 단막창극 ‘마당쇠 글 가르치는 대목’이다. 성진 입담과 탄탄한 연기력을 겸비한 놀보 역에 김도현 단원이, 마당쇠 역에 박현영 단원이 출연해 해학과 풍자를 전한다.

 다섯 번째 무대는 봄의 아름다운 풍경을 흥겹게 노래한 민요 ‘시집가는날’과 ‘내고향 좋을씨구’로 마무리 한다. 차복순, 최삼순, 장문희, 배옥진, 최경희, 천희심, 한단영, 박수현 단원이 관현악단 수성반주에 맞춰 부르며 대미를 장식한다.

 이날에는 창극단 고양곤 단원이 사회를 맡아 소리의 깊은 멋과 눈높이를 낮춘 해설을 붙인다. 관람료는 무료다. 국악원은 보다 편안한 공연 관람을 위하여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예약제를 실시하고 있다. 예약을 하지 못한 관객을 위해 공연 당일 1시간 전부터(저녁 6시 30분) 현장 좌석권을 선착순 무료 배포한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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