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산내놀이단이 창립총회를 갖고 새 단장를 선출하는 등 조직을 정비해 공식적인 등록단체로 재도약한다.
16일 산내놀이단은 산내초등학교 강당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안오순(47)부단장을 신임 단장으로 선임하고 산내겨울놀이마당 추진위원장인 주상용 산내면 청년회장을 후원회장으로 추대했다.
또 그동안 산내놀이단을 이끌어 온 윤여정 단장은 대본과 연기지도를 맡는 등 산내놀이단이 재도약을 위한 조직정비를 실시했다.
이날 창립총회는 놀이단 답게 신명난 우리가락으로 시작해 놀이단 단원들의 분장 퍼레이드, 가수팀의 흥겨운 놀이마당 등 즐겁고 유쾌한 무대를 연출해 참가자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 산내놀이단은 지난 3.1절 100주년 기념 만인만북문화제에서 남원만세운동 때 순국한 방극용 열사 가족의 3순절 내용을 재현해 역사의식을 되새겼다.
임현택(지리산이음 사무국장)놀이단원은 “산내놀이단은 산내 사람들의 재능 기부와 자원봉사,많은 후원자들의 노력이 모여 만들어진 복합체다”며 “놀이단이 공식적인 단체로 거듭나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그릇을 만들어 더 많은 세상을 향해 새롭게 태어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내놀이단은 농한기에 검증되지 않는 건강식품 등을 판매하는 상인들로부터 마을 어르신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지역의 청년들이 중심이 돼 지난 2014년 만든 문화공연단으로 지금까지 총 다섯 차례 겨울놀이마당을 진행했다.
우남제 산내면장은 “산내면 주민들의 화합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놀이단의 멋진 활동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기를 바라며 행정에서 도울 수 있는 부분은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남원=양준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