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일성 생일 맞아 ‘김정은 2기’ 체제결속 총력
北, 김일성 생일 맞아 ‘김정은 2기’ 체제결속 총력
  • 연합뉴스
  • 승인 2019.04.1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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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김일성 주석의 107회 생일(태양절)인 15일 김정은 정권의 정통성을 강조하며 체제 결속을 다지는 기회로 삼았다.

 특히 김 국무위원장이 김 주석의 생일을 앞두고 열린 최고인민회의(11∼12일) 시정연설에서 밝힌 ‘자력갱생에 의한 경제발전’ 노선 실행에 적극 나설 것을 주민들에게 촉구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께서 인민을 위하여 이룩하신 업적은 천추만대에 길이 빛날 것이다’는 제목의 기념사설에서 김 주석의 ‘특출한 업적’으로 “자주 위업 수행에서 중핵적인 계승문제를 해결한 것”이라고 꼽았다.

 그러면서 “원수님(김정은)께 운명과 미래를 전적으로 의탁하고 원수님의 영도를 따라 끝까지 나아가려는 억척불변의 신념을 심장 깊이 간직해야 한다”며 “최고 영도자 동지의 유일적 영도체계를 철저히 확립”할 것을 촉구했다.

 북한 매체들은 김 주석의 생일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재선을 축하하는 외국의 친북 단체와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중앙상임위원회와 재중조선인총연합회 등의 축하문을 소개하며 김 위원장의 세계적인 지도자로 부각했다.

 조선중앙TV도 이날 평소 공휴일보다 이른 오전 8시부터 방송을 시작하고 김 주석의 ‘업적’과 김정은 정권의 정통성을 내세우는 프로그램을 다수 편성했다.

 올해는 꺾어지는 해가 아님에도 김 주석의 생일을 앞두고 당 전원회의와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2기 권력체제를 재편한 김정은 정권에 대한 충성을 역설하며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에 따른 침체한 사회 분위기를 추스르려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노동신문은 사설에서 “그 어디에서나 인민들의 웃음소리가 높이 울려 퍼지면 그것이 바로 사회주의 강국”이라며 자력갱생과 ‘자급자족의 구호’를 앞세워 내년이 기한인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목표’를 무조건 수행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신문은 이런 연장선에서 별도의 기사들을 편성해 농업·제조업 분야 간부와 근로자들의 경제과업 수행 각오를 소개했다.

 북한 매체들은 또 주민생활 향상과 경제건설 성과를 소개하며 대북제재의 장기전에 대응한 ‘자력갱생에 의한 경제발전’ 노선을 부각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김정은 위원장은 김 주석 생일을 맞아 자력갱생의 모델로 내세우는 강원도에 무궤도전차(트롤리버스)를 선물했다. 원산시 매봉산샘물공장과 평안남도산림과학연구소도 새로 준공했으며 평양 도심에는 외국산과 우수 국산품을 판매하는 대성백화점이 개업했다.

 한편 이날 오전까지 김 위원장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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