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은 금물 전북지역 차량 털이 ‘기승’
방심은 금물 전북지역 차량 털이 ‘기승’
  • 양병웅 기자
  • 승인 2019.04.1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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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전북지역에 ‘차량털이’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0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2016∼2018) 간 도내에서 발생한 차량털이는 총 826건이다.

 연도별로 보면 2016년 499건, 2017년 174건, 지난해 153건이다.

 실제 주차된 차량에서 금품을 훔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A(51)씨는 지난 3월 30일 새벽 0시 27분께 전주시 중화산동 한 술집 앞에 세워진 차량에서 가방을 훔쳤다.

 가방 안에는 현금 300만원이 들어 있었다.

 A씨는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을 물색하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비가 필요해서 훔쳤다”고 진술했다. 앞서 상습적으로 차량을 턴 20대도 덜미를 잡혔다.

 B(28)씨는 지난해 8월 22일부터 약 4개월 동안 전주시내 빌라에 주차돼 있던 차량 17대를 털어 시계와 귀금속, 현금 등 2천7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다.

 그는 주로 사이드미러가 접히지 않은 차량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B씨는 동종범죄로 복역하다 2017년 10월 출소한 뒤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또다시 범행을 저질렀다.

 범행 수법이 단순하다 보니 미성년자도 쉽게 범죄에 빠져 들었다.

 C(14)군 등 3명은 지난해 11월 10일 전주시 완산구 한 도로에 세워진 차량에서 현금 30만원 등을 훔쳤다.

 이들은 경찰에서 “용돈이 필요해서 훔쳤다”고 말했다. 경찰은 금품이나 고가의 물건을 차 안에 보관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을 위주로 발생하는 만큼 차량 문단속 주의를 거듭 당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털이 대부분이 소액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피해자들이 자신의 과실을 자책해 신고를 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면서 “차량 내에 귀중품을 보관하지 말고 주차 후 차량 문이 잠겼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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