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장관 임명장 수여, 전북 2명 ’중앙 인재난 숨통’
신임 장관 임명장 수여, 전북 2명 ’중앙 인재난 숨통’
  • 청와대=이태영 기자
  • 승인 2019.04.08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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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8일 청와대에서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사진) 등 5명의 신임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청와대에서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사진) 등 5명의 신임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청와대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김연철 통일·진영 행정안전·박양우 문화체육관광·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등 5명의 신임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들 중 박영선·김연철 장관은 자유한국당 등 야당의 반발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았지만 문 대통령은 임명을 강행했다.

 이로서 전북 출신 장관은 문재인 정부 1기 내각인 순창 출신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과 함께 새로이 임명된 고창 출신인 진영 행안부 장관 등 2명의 장관시대를 맞았다.

 전북출신으로 기대를 모은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로 인한 아쉬움과 함께 청와대의 이번 개각에 전북인사가 핵심 부처 장관에 입각함으로써 중앙 인재난에 다소 숨통을 튼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진영 행안부 장관은 그동안 정치활동을 하면서 전북지역에 각별한 관심을 보인 만큼 지역균형발전 정책 등의 추진이 기대되고 있다.

 청와대는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후임으로 당장 새 후보자를 물색하는 대신 김현미 장관을 당분간 유임시키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신임 장관들에게 임명장을 준 뒤 가진 환담에서 장관 한 명 한 명을 거명하며 이들을 임명한 이유를 설명하고 역할을 잘 수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 전북 고창출신 진영 장관에게 “감사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행안부가 지자체와 함께 협력·조율하고 때론 이끌어 나가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요즘 광역단체장은 직선제를 통해 선출되기에 아주 비중이 있는 중진 인사가 많다”며 “그런 분들과 잘 협력해 나가려면 행안부 장관이 특별히 좀 더 높은 경륜을 갖출 필요가 있어 이미 장관을 역임했지만 어렵게 청원드렸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강원도 큰 화재로 취임도 전에 현장에서 전임 장관과 업무를 인수인계하고 현장에서 임기를 시작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국민께 정부의 위기·재난 관리 대응 능력 면에서 믿음을 많이 줬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김연철 장관에게 “평생 남북관계와 통일정책을 연구해 오셨고, 과거 남북협정에 참여한 경험도 있어 적임자라 생각했다”며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두 후보자의 사퇴를 주장해 온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청와대의 임명 강행에 반발하고 있어 정국 경색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일 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7일까지 송부해 달라고 국회에 요청했지만 보고서 채택이 무산됐다.

 신임 장관 5명은 오는 9일 열리는 국무회의에 처음으로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인사 문제를 매듭지은 문 대통령은 오는 11일(현지 시간)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10일 출국할 예정이다.

 청와대=이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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