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군산공장 폐쇄부터 매각 결정 이뤄지기까지
한국GM 군산공장 폐쇄부터 매각 결정 이뤄지기까지
  • 조경장 기자
  • 승인 2019.03.29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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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을 닫은 지 11개월 만에 한국GM 군산공장에 대한 매각이 결정됐다.

 한국GM 군산공장의 새로운 주인은 자동차 부품기업인 ㈜명신을 포함한 MS그룹을 중심으로 한 컨소시엄으로 군산공장 인수 및 초기생산시설 등 2천 억 원을 투자해 조속한 시일 내에 공장을 재가공 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결정까지 앞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 이어 한국GM 군산공장 폐쇄로 인해 군산지역 경기는 그야말로 바닥으로 떨어지며 수렁의 늪에 빠져들었다.

 2017년부터 흘러나오기 시작한 군산공장의 폐쇄는 2018년 2월 13일 한국GM 최종 대외협력상무가 군산시를 찾아 5월 말 가동 중단 통보를 통해 확실시 됐다.

 당시 최종 대외협력상무는 군산공장 가동 중단 이유로 구조조정 중인 가운데 가장 경쟁력이 떨어지는 군산공장이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를 막기 위해 한국GM 군산공장 근로자와 가족, 비정규직 노동자, 협력업체 직원 등이 나서 노동자와 가족들의 생존권을 위해서라도 군산공장 폐쇄 결정을 즉각 철회하고 신차투입 로드맵 제시와 생산물량 확대, 자본금 투자 등을 GM 측에 요구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2018년 3월 9일 죽어가는 전북과 군산경제를 살리기 위해 군산시민을 비롯한 전북도민, 재경향우회원, 정치인, 시민사회단체 등 5천여 명이 서울 종로구 세종공원 앞에서 운집해 ‘한국GM 군산공장 정상화 촉구 범 도민 총궐기대회’를 펼치기도 했다.

 이날 궐기대회에서 도민들은 최악의 경제적 위기 상황에 놓여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결정은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국GM 군산공장은 2018년 5월 31일 결국 폐쇄됐다.

 이로 인해 한국GM 군산공장 근로자와 협력업체 등 2천여 명의 근로자가 실업자로 전락했으며 생계곤란과 일부 협력업체는 폐업하는 수순을 밟게 되는 등 군산지역 경기는 사실상 초토화 됐다.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결정 이후 사실상 군산공장 인근 상가는 물론이고 지역 상가는 직격탄을 맞았다.

 일부 상가들은 임대 플래카드를 내 걸어야 했고 아예 폐업한 곳도 속출하는 등 적막한 분위기가 이어져 왔다.

 그나마 정부의 산업·고용위기지역 지정 및 지원 대책 사업이 발표되면서 지역경제 살리기에 애쓰긴 했지만 역부족이었던 것은 사실이었다.

 한 관계자는 “한국GM 군산공장은 군산 경제를 지탱하는 한 축이었기 때문에 군산공장 폐쇄는 단순히 공장 문을 닫는다는 것과는 차원이 달랐다”면서 “다행히 군산공장 매각 결정이 났으니 빠른 투자를 통한 공장 가동으로 군산지역 및 전북경제를 살릴 수 있는 계기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산=조경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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