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사회 속 당신을 위한 치매 예방백서 ‘치매 강의노트’
고령사회 속 당신을 위한 치매 예방백서 ‘치매 강의노트’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03.27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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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50대 이상에서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 1위는 치매이다. 정부의 ‘치매 국가책임제’ 정책에서 알 수 있듯이, 본격적인 고령사회로 접어든 한국 상황에서 치매는 개인의 차원을 넘어서 국가 차원의 관심사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는 치매 패러다임의 변화라 할 수 있다.

 새 책 ‘치매 강의노트(전북대학교 출판문화원·1만6,000원)’는 고성희, 이영희 두 명의 치매 전문가가 풍부한 임상경험과 충실한 자료를 바탕으로 쓴 치매 관련 종합서다. ‘치매 대상자와 간병인을 위한 케어 노하우’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일반인들도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두고 있다.  

 제1부에서는 치매의 대상인 노인의 정의와 치매에 대한 개념을 다룬다. 일반인이라면 다소 생소한 치매의 유병률, 치매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인간의 뇌(brain)의 구조와 기능, 치매의 정의, 증상, 원인, 분류, 치료 및 치매의 예방법 등을 포괄적으로 설명한다.

 제2부에서는 치매 관리를 중점적으로 설명한다. 이 장에서는 치매 대상자와의 의사소통, 영양과 식사, 개인위생과 배설, 치매 대상자에게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과 대처 방법 등에 대한 실제적인 안내와 지침을 제공한다. 특히, 집에서 환자를 간병하거나 즉각적인 대응이 어려운 가족이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제3부에서는 가족의 관점에서 대응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치매는 가족병이라 할 정도로 치매 대상자만이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고통스러운 질병이다. 이 장에서는 치매를 겪는 가족의 관점에서 가족의 역할, 스트레스와 부양부담감, 복지서비스 종류와 활용방법, 인권 및 학대 문제 등을 다양하게 살펴보고 있다.

 이 책의 저자인 고성희 전북대 간호대학 교수는 치매로 고생하는 어머님을 곁에서 지켜보면서 치매의 무서움과 실체를 몸소 겪은 치매 가족이다. 평생 교수로서 학자로서 살면서 일반인들이 치매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겪고 현실적인 대처 방안에 대해 모르는 것을 가슴 아프게 생각한 끝에 책을 저술하게 된 것이다.

 저자는 여타의 치매 관련 서적처럼 일반적인 개념을 다루기 보다는 실제 생활에서 응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과 가족이 겪는 고통과 대응 전략까지 충실히 다루는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았다. 책의 가장 큰 미덕은 치매 대상자는 물론 가족의 삶의 질 증진까지 포괄적으로 다룸으로써 치매 당사자와 가족이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방안에 이르기까지 세심한 애정을 유지했다는 점이다.

 고성희 교수는 “앞으로 노인 관련 전문가들을 위한 케어 사업과 전문가 양성교육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이 책에 수록된 정보들이 주변에 널리 나누어지며, 치매 대상자와 가족만이 아니라 치매로 힘들어 하는 사람들을 지원하고 상담하는 충실한 자료로 쓰여질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김미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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