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농업인 농사일 비중 지속 증가, 수요 고려한 정책 필요”
“여성농업인 농사일 비중 지속 증가, 수요 고려한 정책 필요”
  • 정재근 기자
  • 승인 2019.03.25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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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격한 산업화와 이농현상, 농업인구 감소 및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부족은 농촌에서 여성의 농업 생산 활동 참여를 증가시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여성농업인의 농업생산 참여와 역할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이에 따라 관련 정책이 추진되고 있지만, 정책 대상자인 여성농업인이 체감하는 효과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원장 김창길) 엄진영 부연구위원 등은 ‘여성농업인의 영농활동 실태와 정책과제’ 연구를 통해 “세대별로 여성농업인이 담당하고 있는 농사일의 비중이 다르다”고 언급한 후 “각 세대에 맞는 영농활동 관련 정책 수요를 파악하고 그에 부합한 정책과제를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 여성농업인의 농사일 담당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농사일을 50% 이상 담당한다고 응답한 비중은 2008년 43.6%에서 2013년 66.2%로 22.6%p 상승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2008년 조사에서는 여성농업인의 농사일 담당 비중이 50% 이상이라고 응답한 품목은 화훼 및 일반밭작물이었으나, 2013년에는 축산을 제외한 모든 품목에서 여성농업인의 농사일 담당 비중이 50% 이상이라고 응답했다.

 특히 보고서에서는 여성농업인의 농사일 담당 비중에 영향을 주는 요인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세대별로 구분된 정책 수요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26~45세의 청년여성농업인의 담당 비중은 다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6~65세 여성농업인은 농사일을 담당하는 주축 세대로, 농사일 비중도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65~85세 여성농업인의 경우 일부 세대에서 농사일 담당 비중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그 효과는 매우 미미하고, 이 세대에 속한 여성농업인 대부분은 농사일 담당 비중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라북도 여성농업인육성 시행계획 세부정책을 보면 2018년 기준 ▲양성이 평등한 농업농촌구현 111억원 ▲여성농업인 직업역량 강화 65억5천600만원 ▲복지문화서비스 제고 173억6천900만원 ▲여성농업인 지역개발 참여 확대 4억3천400만원 ▲다양한 농촌여성 주체 양상 21억600만원 등이다.

 엄 부연구위원은 정책 전달체계 개선 및 홍보 강화를 통한 ‘정책 인지도 개선’, 여성친화형 농기계 확대사업 개선 및 농번기 마을공동급식사업, 세대별 맞춤형 교육 체계 등 ‘수요자를 고려한 정책 개선’을 강조하며, 무엇보다 농촌 여성에 대한 인식 개선이 장기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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