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효과, 가전·유통업계 특수 ‘톡톡’
미세먼지 효과, 가전·유통업계 특수 ‘톡톡’
  • 김장천 기자
  • 승인 2019.03.25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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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고 있는 25일 롯데백화점 전주점을 찾은 고객들이 공기청정기를 세심히 살펴보며 구매 등에 대한 문의를 하고 있다.    최광복 기자
올해 들어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고 있는 25일 롯데백화점 전주점을 찾은 고객들이 공기청정기를 세심히 살펴보며 구매 등에 대한 문의를 하고 있다. 최광복 기자

 #1. 주부 정현숙(45·전주시 송천동)씨는 지난 주말 가전 전문매장을 들러 공기청정기를 처음으로 사들였다. 갈수록 극심해지는 미세먼지에 중·고등학교에 다니는 자녀의 성화에 못이겨서다. 그는 “날씨관련 뉴스를 보면 하루가 멀다 하고 발표되는 미세먼지 ‘나쁨’ 소식에 큰마음 먹고 샀다”며 “지인들도 공기청정기를 1~2년 전부터 구입한 것을 보면 필수 가전제품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전북지역 가전·유통업계가 ‘미세먼지 특수’를 톡톡히 보고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발생하는 미세먼지와 봄철 불청객 황사까지 겹치면서 공기청정기, 마스크 등 관련 상품을 찾는 소비자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도내 가전·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미세먼지·초미세먼지 주의·경보 발령이 잦아지면서 관련제품 문의와 판매가 부쩍 늘었다. 올 들어 전북지역 미세먼지 ‘나쁨’·‘매우 나쁨’ 일수는 40여 일에 이르고 있다.

 롯데백화점 전주점의 경우 올 3월 20일 현재 공기청정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무려 344% 신장했다. 롯데백화점 전주점 관계자는 “이달 초 미세먼지 관련 가전제품 고객초청 행사를 실시했는데 반응이 뜨거웠다”며 “본격적인 황사 계절이 찾아온 데다 미세먼지 등도 꾸준할 것으로 보여 관련제품을 찾는 고객은 꾸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미세먼지 관련제품 전주지역 하이마트·전자랜드 등 대형유통업계나 LG·산성 등 전문매장도 거의 비슷한 상황이다.

 공기청정기뿐만 아니라 입었던 옷의 미세먼지를 제거하고 관리해주는 ‘스타일러’ 등 의류 케어 제품과 미세먼지로 인해 빨래 말리기가 쉽지 않아 건조기 등 관련제품 판매가 전년에 비해 50% 가량 상승세다.

 롯데마트 전주점 및 이마트 전주점 등 대형마트도 가전제품과 함께 손 세정제나 기능성 마스크, 청소용품 등의 판매가 전달보다 급증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달 초 기능성 마스크 판매가 전년보다 무려 10배 이상 증가할 정도”라며 “침구류 전용 청소기와 진공청소기 등의 소형 가전제품도 인기 상품으로 꼽히고 있다”고 귀뜸했다.

 김장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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