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일대일 맞짱까지’ 검·경 협력 조폭 33명 구속
‘영혼의 일대일 맞짱까지’ 검·경 협력 조폭 33명 구속
  • 김기주 기자
  • 승인 2019.03.19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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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지역 조직폭력배에 대한 검·경 수사가 일단락됐다.

 전주지검과 전북경찰은 지난해 4월부터 1년간 전주지역 폭력조직원 33명을 검거,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위반(단체등의구성·활동) 및 특수상해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19일 밝혔다.

 현재까지 검거되지 않은 2명은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현재 추적 중이며, 구속영장이 기각된 1명에 대해서는 추가 수사를 진행 중이다.

 구속 기소된 33명의 조폭들은 3개 파로 이뤄졌다. 월드컵파 10명, 나이트파 13명, 오거리파 10명 등이며 도주한 2명은 월드컵파 소속 폭력조직원이다.

 이 중 29명은 지난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에서 4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4명은 1심 재판 중이다.

 이번 조폭 검거는 지난해 4월 17일 새벽에 발생한 집단 난투극을 계기로 시작됐다.

 전주지역 한 주점에서 월드컵파와 나이트파는 여성 합석 문제로 시비가 붙자 야구방망이 등 흉기를 이용해 집단 난투극을 벌인 것이다.

 이후 두 조직은 이날 오후 11시 전주시 덕진구 한 마을에서 다시 충돌했다. 앞서 발생한 난투극에 대한 시시비비를 가리기 위한 것으로 두 조직 간 일대일 싸움 일명 ‘맞짱’을 통해 분쟁을 마무리 하기로 한 것. 이 사건으로 월드컵파 10명, 나이트파 13명이 모두 구속됐다.

 오거리파는 행인을 폭행한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올랐다. 오거리파 소속 8명은 지난해 6월 3일, 전주시의 한 거리에서 쳐다본다는 이유로 맥주병 등으로 행인 A씨를 때려 전치 2주의 부상을 입혔다. 또 오거리파 3명은 지난해 6월 6일 조직 탈퇴 의사를 밝힌 조직원을 야구방망이로 때리기도 했다. 이 두 사건으로 해당 조직 10명이 구속됐다. 영장이 기각된 1명은 현재 전주완산경찰서에서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당초 이번 사건들은 단순 폭행 및 재물손괴로 접수됐다. 하지만, 경찰은 범죄 정보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조직폭력 관련 사건임을 파악, 수사를 확대했다.

 전주지검 역시 수사 진행 단계마다 법리검토, 죄명 법률적용, 구속사유 보완 등 수사지휘를 하는 등 경찰과의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했다.

 송치된 이후에는 보완수사 등을 통해 공소유지 준비에 만전을 기한 뒤 33명을 전원 구속기소했다.

 김관정 전주지검 차장검사는 “검찰과 경찰이 상호협력을 통해 민생을 위협하는 조직폭력 범죄를 엄벌, 관내 조폭 세력을 근절하고 민생 안정에 이바지했다는 데 그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도 검·경은 폭력 범죄단체 활동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등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며 조직폭력 범죄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전주지역에서는 6개 파 300여 명의 조직폭력배가 활동 중인 것으로 검찰과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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