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두고 지역구 이전설 등 유언비어, 가짜뉴스 극성
총선 앞두고 지역구 이전설 등 유언비어, 가짜뉴스 극성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9.03.10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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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총선이 다가오면서 온갖 유언비어와 가짜뉴스가 난무하고 있다.

또 전북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과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친노, 친문진영의 좌장이라는 점을 악용해 ‘친노·친문’팔이가 극성을 부리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의원(익산갑)과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익산을)이 버티고 있는 익산 정치권이 대표적인 지역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이 의원과 한 전 수석이 중앙에서 역할이 커지면서 전북 정치의 무게중심을 익산으로 옮겨온 주인공들이다.

 이 의원은 문 정부의 초대 사무총장을 맡아 지난해 6·13 지방의 대승을 이끌었으며 한 전 수석 또한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맡아 난마처럼 얽힌 여야 관계를 조율하고 해결하는 문 정부의 지휘자 역할을 했다.

 따라서 내년 익산에 출마하려는 입지자들의 경우 이 의원과 한 전 수석을 상대하기가 버거울 수 밖에 없다.

 정치권은 이 때문에 익산에 출마하려는 일부 후보들이 이 의원과 한 전 수석 사이를 이간질해 반사이익을 얻으려고 지역구 이전설을 퍼뜨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재 ‘익산을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 전 수석이 익산 갑으로 다시 돌아가고 익산을 선거구는 전략공천 한다.’는 것이 대표적 가짜뉴스다.

청와대 정무수석 퇴임 후 말을 아꼈던 한 전 수석이 8일 지역구 이전설에 큰 목소리로 불편한 심정을 내비친 것도 유언비어, 마타도어 성격의 ‘가짜뉴스’를 더 이상 방관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한 전 수석은 “절대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이야기”라며 “한번 지역구를 옮겼는데 또 옮긴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익산시민들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 전 수석은 “지역구 이전 소문으로 익산갑 이춘석 의원이 불편해 않을까 걱정된다”라며 “정치활동을 잘하고 계시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 의원 또한 “왜들 이러는지 모르겠다”라며 “정치적 이익 때문에 자꾸 익산을 분열시키는 것은 익산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정치권은 이런 상황에서 한 전 수석의 지역구 이전설과 관련해 “ 정치적 상식을 떠나 정치의 알파벳도 모르는 초등학생 수준이다”라며 “정치적 사실과 현실을 모르는 ‘아무 말 대잔치’의 대표적 사례”라고 주장했다.

 현재 익산을은 한 전 수석의 대행체제로 지역위원회가 운영되고 있어 만약 지역구를 옮기려면 지난달 25일 민주당 지역위원회 당무감사 때 위원장직을 사퇴해야 한다.

 또 한 전 수석의 지역구 이전설과 함께 등장하는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의 역할도 가짜뉴스의 대표적 사례다.

 현재 익산 출마설이 나오는 A후보와 함께 이름이 심심치 않게 거론되는 인사가 홍영표 대표다.

 홍 대표가 이리고 출신인 만큼 내년 공천에 관여해 A후보를 전략공천한다는 것이 소문의 중심이다.

 그러나 홍 대표는 최근 전북의 중진에게 “왜 내 이름을 자꾸 거론하는지 모르겠다. 그럴 수도 없고 사실도 아니다”라고 황당한 모습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홍 대표의 임기는 오는 5월11일까지로 원내대표 등 실세의 힘을 빌어 공천을 받으려는 A후보의 정치적 가정은 현실과도 맞지 않는다는 것이 정치권의 설명이다.

 한편 한 전 수석은 복당과 함께 지역 인사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다짐했다. 그는 “전북 도민들의 적극적인 성원과 지지 덕분에 정무수석이라는 과분한 자리까지 올라 일할 수 있었다”며 “전북의 발전을 위해 고민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멀리 비상할 수 있도록 다양한 목소리를 귀담아 듣겠다”고 말했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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