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성-참신성-정책성이 실종된 '3무' 총선
개혁성-참신성-정책성이 실종된 '3무' 총선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9.02.2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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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전북 총선은 개혁성·참신성·정책성이 실종된 ‘3무’ 선거가 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평화민주당, 바른미래당 등 전북에 지역구 의원을 배출한 여야 전북도당의 모습에서 전북 차원의 개혁성을 찾아보기 쉽지 않다.

 또 내년 총선에 출마하려는 정치신인 중 상당수는 참신함과 성실함으로 지역 활동을 하기보다는 중앙 정치권에 줄을 서 국회의원 금뱃지만 달겠다는 ‘로또 복권’식 구태정치를 재연해 실망감을 주고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전북 유권자 중 상당수는 벌써부터 “내년 전북 총선은 최선의 선택이 아닌 최악을 피하는 것”이라는 자조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실제 4·15 총선이 1년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민주당, 바른미래당, 평화당의 지금까지 움직임을 감안하면 총선에서 개혁적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어 보인다.

전북 총선의 사령탑 역할을 하게 될 여야 전북도당은 지난 6·13 지방선거 이후 지금까지 전북 발전이나 도민의 삶과는 거리가 먼 행보를 보여줬다.

전북 정치권 모 인사는 24일 여야 전북도당의 활동에 대해 “새만금 태양광 단지 건설 사업을 두고 여야가 네거티브 공방전을 펼친 것과 새만금 국제공항 예타면제에 환영한다는 성명서를 3당 모두 발표한 것이 사실상 전부 였다”라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특히 집권여당인 민주당 전북도당은 정치적 존재감을 떠나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조차 의문이 들 정도라는 것이 전북 정치권 주변 인사들의 설명이다.

민주당 소속 단체장과 시·도의원 등 전북 정치의 핵심 인사들도 “전북에서 절대적 지지를 받는 정당에 걸맞는 모습은 아니다”라며 “내년 총선승리를 위해서는 도당의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중앙당 관계자도 전북도당에 대해, “실망스런 많은 말들이 들리고 있다”라며 “도당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와 민심을 귀담아들어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화당이 바른미래당의 경우 도민의 낮은 지지에 대한 반성이 없다는 것에 대한 도민의 실망감이 적지 않다.

 전주시민중 한 사람은 “평화당은 현 정부에 대한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것처럼 비춰질때가 많다”라며 “호남을 대표한다고 말하기 전에 한 자릿수에 머문 정당 지지율에 대한 반성을 먼저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금까지 드러난 정치신인들의 모습은 참신성 부족 문제를 떠나 전북 정치의 ‘일그러진 자화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지역에서 땀을 흘리며 총선에 나서기보다는 총선 때 까지 적절히 출마설을 흘려 정치 상황에 따라 공천을 받는 이른바 낙하산 공천을 염두에 둔 행보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정치신인 대부분 민주당 등 각 정당에 입당신청을 하지 않고 지역활동도 전무한 상황이다.

민주당 공천은 권리당원+일반국민이 선거인단을 구성해 경선을 하는 상향식으로 이뤄진다.

지역내 인지도와 조직력이 부족한 정치신인이 민주당 공천을 받으려면 우선 민주당 입당을 하고 지역을 돌며 권리당원을 모집하는 것이 최선책이다.

 지난 19대 총선 당시 정치신인 이었던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군산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고 당선될 수 있었던 것은 일찌감치 지역에 내려가 권리당원 확보 등을 통해 자신을 알린 것이 결정적 이유였다.

 또 바른미래당 정운천 의원이 보수정당의 공천을 받고 전북 정치 1번지인 전주에서 당선될 수 있었던 것도 지역을 발로 누빈 땀의 대가였다.

실제 지난 20대 전북 총선 때 민주당 공천을 받은 정치신인 중 경선 대신 전략공천을 받은 후보 모두 선거에서 실패했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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