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20대 젊은이들이 떠나고 있다
전북 20대 젊은이들이 떠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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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2.2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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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내 인구 유출의 심각성은 어제오늘의 현상은 아니다. 그러나 고향을 떠나는 연령층 10명 중 7명이 20대 젊은이들이라는 데서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청년층들의 다른 지역으로 유출이 갈수록 급증하고 있는 것은 이들에게 미래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고령화와 저출산이 심각한 상황에서 젊은이들의 유출 현상은 전북지역의 인구감소를 가속화하는데 결정적 이바지를 하고 있다는 데서 특별 대책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전북지역 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순수유출 인구가 1만4천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전년도에 비해 2배 정도 증가한 수치다. 그런데 이 중 20대 젊은 연령층이 70%가 넘고 있다. 젊은이들이 떠나는 가장 큰 요인은 일자리를 찾아가기 위해서다.

 청년층들이 좀 더 나은 일자리를 찾아서 가는 것은 당연하다 할 수 있다. 하지만 부작용이 크다는데 문제가 있다. 호남통계청의" 2018년 경제지표"를 보아도 고용률이 전년도 보다 마이너스를 기록한 데다 실업률은 전년도에 크게 상승하고 있다. 이처럼 젊은 인재들이 빠져나가는 공백을 중장년층에서 감당해야 하는 부담이 발생하며 지역 기반산업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우려다. 특히 청년층들의 역외유출은 노령화를 가속함으로써 지역경제를 더욱 위축 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떨칠 수 없다. 청년층들의 역외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일자리 마련이 최선이다.

 맞춤식 인재를 육성함으로써 실업률을 낮추는데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 물론 현재 전북의 경제환경이 청년들을 지역 내에 머물 수 없도록 악화한 게 요인이라는 것은 잘 알려진 일이다. 그 때문에 청년들이 고향에 머물 수 있도록 특별 대책이 세워지지 않는 한 그들의 역외유출은 더욱더 빨라질 것이다. 더구나 고향을 떠난 청년들이 다시 귀향할 확률도 매우 낮아 전북의 인구증가에 대한 기대도 비관적이다. 청년들이 진정 원하는 것은 지속적인 소득을 보장하는 일자리다. 물론 청년 일자리는 지자체만으론 역부족이다. 청년이 좌절하고 등을 돌리면 그 지역에는 희망이 없다는 끔찍한 상황을 맞지 않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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