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보하는 새만금 수질개선
퇴보하는 새만금 수질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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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2.17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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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은 새만금 수질개선 사업에도 불구하고 새만금 수질이 개선되기는 커녕 오히려 나빠졌다고 한다.

수질개선대책 2단계 사업 마감이 1년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라 획기적인 개선방안 마련이 요구된다.

새만금수질개선사업은 2011년4월 1단계 수질개선대책 추진 결과를 바탕으로 2020년까지 2단계 사업이 추진중이다.

새만금호 목표 수질은 중상류 농업용지 구간은 4등급, 하류인 도시용지구간은 3등급에 맞춰져 있다.

 하지만 지난 20년간의 수질개선사업이 무색하게 사업 이전보다 오히려 수질이 악화돼 또다시 해수유통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전북녹색연합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새만금 유역의 만경강 수질은 화학적 산소요구량(COD)기준으로 6급수에 해당하는 11.0㎎/ℓ, 새만금호로 흘러드는 동진강은 8.4㎎/ℓ등으로 개선사업이 시작된 2001년(6.6㎎/ℓ)보다 악화됐다.

물론 전북도는 새만금 수질은 측정장소와 기후 환경 등에 따라 변동성이 커 환경단체가 내놓은 측정결과로 수질이 나빠졌다고 단정지을 순 없다는 것이다.

또 녹색연합 측정 구역이 전북도의 수질 측정 기준점이 아니기 때문에 단순비교가 어렵고 지난해 강수량이 적어 수질에 악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새만금 내부개발이 늦어지면서 침전지 설치와 녹조류 제거 시설, 인처리 시설등 호내 대책이 지연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환경부 역시 2015년 내부공사등으로 호내대책이 원활하게 추진되지 못했다며 계획된 호내 대책이 정상 완료되면 목표수질 달성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수질이 나빠졌다는 것은 상류에서 그만큼 수질이 나쁜 오폐수가 흘러들었다는 사실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 새만금 수질오염의 주범이었던 왕궁특수지역의 경우 개선사업으로 95%가 개선되었다고 하지만 잔존 축산 폐수등이 유입되거나 비점오염원에 의한 수질악화등을 배제할 수 없다.

2단계 수질 개선사업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은 만큼 우선 정확한 원인 진단이 급선무다. 그리고 추가적인 개선대책이 필요하다면 내년 예산에 반드시 사업비가 반영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소모적인 해수유통론이 재연되거나 수질개선사업 무용론이 반복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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