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수질대책 2단계, 목표 달성 가능할까?
새만금 수질대책 2단계, 목표 달성 가능할까?
  • 설정욱 기자
  • 승인 2019.02.14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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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수질개선대책 2단계 사업 마무리를 1년여 앞두고 목표 수질 달성을 위한 전방위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새만금위원회는 지난 2011년 4월 1단계 수질개선대책 추진결과를 바탕으로 2020년까지 2단계 수질개선대책을 마련하고 새만금호 목표수질을 중·상류 농업용지 구간은 4등급, 하류인 도시용지구간은 3등급으로 설정했다.

하지만 새만금호내 수질 개선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목표 수질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알려져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해수유통 논란 재점화 논란이 재현될 분위기다.

실제 14일 전북 녹색연합은 “새만금 20년 수질개선 사업은 공염불로 그쳤다. 새만금 상류 만경강 수질은 6급수로 20년 전보다 오히려 악화됐다”고 주장했다.

전북 녹색연합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새만금 유역의 만경강 수질은 화학적 산소요구량(COD) 기준으로 6급수에 해당하는 11.0㎎/ℓ, 새만금호로 흘러드는 동진강은 8.4㎎/ℓ으로 측정, 수질 개선 사업을 시작한 2001년(6.6㎎/ℓ)보다 악화됐다.

이에 전북도는 새만금 수질은 측정 장소와 기후 환경 등에 따라 변동성이 커 쉽게 단정지을 순 없다는 입장이다.

녹색연합 측이 측정한 ML4 구역 등은 전북도가 수질 측정 기준점이 아닌 곳으로 단순 비교가 어렵고 일시적으로 증폭이 있었다고 해서 수질이 나빠진 것으로 보기도 어려울뿐더러 지난해 강수량이 적은 점도 수질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또 과거 새만금 내부 개발이 늦어지면서 침전지 설치와 녹조류 제거 시설, 인처리 시설 등 호내 대책이 덩달아 늦춰진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환경부 역시 지난 2015년 “새만금호 수질문제는 내부공사 등으로 호내대책이 원활하게 추진되지 못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계획된 호내 대책이 정상적으로 완료되면 목표수질 달성은 가능하다”고 평가한 바 있다.

도 관계자는 “새만금 유역 상류 주오염원으로 주목받던 왕궁특수지역의 경우 지속적인 환경개선사업으로 95% 가량 개선되는 등 점차 수질대책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환경기초시설을 확충하고 비점오염원 저감을 위해 인공습지 등 비점오염 저감시설 5개소(전주, 정읍, 김제, 완주, 부안)를 설치하는 등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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