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특수’ 옛말… 익산 전통시장 썰렁
‘명절 특수’ 옛말… 익산 전통시장 썰렁
  • 익산=문일철 기자
  • 승인 2019.01.2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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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이 코앞으로 다가오고 있지만 익산지역 전통시장은 ‘명절 특수’를 찾아볼 수 없어 상인들이 큰 시름에 잠겨있다.

26일 정오, 전통시장의 하나인 중앙시장. 예전 같으면 가족들이 나들이 삼아 즐겨 찾았지만 대형마트에 밀려 전통시장은 소비자들의 발길이 뚝 끊긴 상태다.

전통시장 상인들 얼굴에는 근심이 가득한 채 외롭게 추위와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 

상인들은 입김이 나오는 날씨 속에서도 상품을 팔아 한 푼이라도 벌기 위해 방한복을 겹겹이 입고 털모자, 목도리로 무장해 하염없이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익산 지역은 중앙시장 등 총 12곳의 전통시장이 있지만, 최근 들어서는 대형마트와 중형마트 등이 골목길을 점령하고 있어 전통시장의 맥이 끊길 위기에 처해 있다.

익산시와 익산시의회, 지역 상공인들은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있지만 전통시장의 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역부족이다.

중앙시장 상인 김모(61)씨는 “해마다 전통시장을 찾는 소비자들은 점차 줄고 있어 이대로 간다면 가게 문을 닫아야 할 지경이다”며 “익산시와 지역 단체들이 앞장서서 전통시장의 소비를 촉진하는 캠페인과 전통시장 상품권 판매운동을 함께 벌이고 있지만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미비하다”고 한탄했다.

 같은 날 오후 4시 영등동에 위치한 대형마트, 마트 안은 설 명절 선물과 음식을 준비하기 위해 소비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대형마트 매장 안은 소비자들로 북적거렸으며 계산대에는 계산을 하기 위해 긴 줄이 늘어서 있었다.

대형마트를 찾은 주부 최모(42·남중동)씨는 “대형마트는 전통시장보다 주차와 쇼핑이 편해 자주 이용하고 있다”며, “다양한 상품을 접할 수 있고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기 때문에 대형마트를 자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익산=문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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