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학교 설립자, 기간제 교사에 갑질 의혹…학교 측 “악의적 제보”
사립학교 설립자, 기간제 교사에 갑질 의혹…학교 측 “악의적 제보”
  • 김혜지 기자
  • 승인 2019.01.2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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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한 사립학교 설립자가 기간제 교사 A씨를 상대로 갑질했다는 의혹이 일자 학교 측에서는 “전후 상황은 모두 배제하고 악의적으로 짜깁기한 제보”라며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24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기간제 교사 A씨는 학교 설립자로부터 폭언을 당하고 수업을 방해받는 등 교권을 침해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A씨는 2년 동안 이 학교에서 기간제 교사로 근무하면서 해당 학교 이사장이 자신이 20년 전에 가지고 있던 그림을 그대로 복원해 그리라고 지시하거나, 미술실 인테리어 공사를 담당과목 교사 동의 없이 이사장과 학교장 마음대로 추진하는 등 여러가지로 갑질을 당했다며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학교 측에서는 “당시 상황을 기억해 봤을 때 제보된 내용은 사실과 다른 내용이 상당히 많고 오히려 A씨가 녹음파일을 가지고 있다며 설립자 등을 상대로 협박을 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학교 측은 “A교사는 그동안 시험문제 출제에서 오류를 내거나 학생들과 갈등을 빚는 등 교사로서 자질에 문제가 있었다”며 “그림을 복원하라는 것도 강요가 아닌 본인과 합의해 이뤄졌던 것인데 이런식으로 알린 것을 보면 여러모로 악의적으로 제보를 한 것으로 밖에 보여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전북도교육청은 “사실 관계를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 감사에 착수했다”며 “갑질 부분은 애매할 수 있기 때문에 수사 의뢰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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