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 ‘아·태 마스터스대회’ 유치 제동
전북도의 ‘아·태 마스터스대회’ 유치 제동
  • 설정욱 기자
  • 승인 2019.01.20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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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의 ‘2022년 아·태 마스터스 대회’ 유치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 18일 문화체육관광부의 국제행사 심의위에서 전북도의 아·태 마스터스 대회 심의 통과를 보류하면서 다음달 재심사를 받게 됐다.

문체부는 아·태 마스터스 대회 사업비를 문제 삼았다.

전북도는 100억원 가량의 운영비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이를 계획안에 담아 제출했지만 문체부는 타 대회와 비교해 이 금액이 과다하게 책정됐다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해 열린 ‘제1회 말레이시아 페낭 아·태 마스터스 대회’ 예산은 70억원을 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도는 국비와 지방비, 그리고 ‘선수 참가비 자부담’으로 대회 운영비를 충당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문체부는 재원조달 방안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실현 방안을 요구했다.

아·태 마스터스 대회 유치를 위해선 다음달 기획재정부의 타당성 용역을 통과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문제가 될 부분을 미리 수정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게 문체부의 입장이다.

다만 문체부는 마스터스 대회 유치가 ‘스포츠 복지 실현’ 국정과제와 부합하고 생활체육에 대한 전 국민적 관심과 참여를 증진하는 공익적 측면 등에 높은 점수를 주며 대회 유치의 취지에는 적극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내 최초 생활체육 국제대회 유치에 성공할 경우 생활체육 붐 조성의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은 물론 군산 GM공장 폐쇄, 현대중공업 조업중단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전북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했다.

도는 다음달 중순 ‘2022년 아·태 마스터스 대회’계획안이 문체부 심의를 통하면 곧바로 기획재정부에 이를 제출할 계획이다.

기재부 용역이 오는 7월에 마무리되면 8월에 IMGA에 유치 신청하고 최종 대회 선정일인 11월까지 본격 유치 활동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신규시설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올림픽보다 마스터스 대회의 경제효과가 더 큰 것으로 판단된다”며 “전북이 제2회 아태 마스터스 대회를 유치한다면 2021년 잼버리프레대회와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 등 대규모 국제대회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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