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공예품전시관, 수공예 종합플랫폼으로 점프
전주공예품전시관, 수공예 종합플랫폼으로 점프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01.1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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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공예품전시관 판매관에서 직원이 방문객에게 섬유제품을 선보이며 설명하고 있다. (김미진 기자)
 전주공예품전시관이 한 달간의 시범운영을 마치고 18일 정상운영에 돌입하면서 ‘수공예 종합플랫폼’으로 발돋움을 시작했다.

 17일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선태)은 “지난해 12월에 재개관한 전주한옥마을 내 공예품전시관이 한 달간의 시범운영 후 자체 점검을 통해 정상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공예품전시관은 이번 시범운영기간에 145개 업체에서 만든 1001개 제품을 전시·판매해 일평균 70여만 원, 주말 평균 150여만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판매 매출을 기준으로 가장 인기가 좋았던 제품은 자개류였으며, 섬유류와 합죽선이 그 뒤를 이었다.

 판매관에는 평일 일평균 400여 명, 주말 일평균 1,600여 명 등이 발걸음하면서 지난 한 달간 총 2만여 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시관까지 포함하면 이보다 훨씬 많은 방문객이 있었던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전주공예품전시관이 근 2년간 문을 닫아두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성과를 올린 것은 앞으로의 성장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는 대목이다.

 전주공예품전시관은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태조로와 은행로가 교차하는 지점에 위치하고 있는 잇점이 크다.

 실제, 17일 둘러본 공예품전시관 마당에 전북무형문화재 제45호 윤규상 우산장이 제작한 지우산 100여 개로 설치한 파빌리온은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명물로 자리 잡아 포토존으로써 각광을 받으며 방문객을 유입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전시1·2관에서는 ‘여유, 명장이 빚어낸 솜씨’를 주제로 5인의 무형문화재 장인들의 공예작품을 선보여 전주 공예의 우수성을 알리고, 아카이빙하는 공간으로 주목됐다.

 또 체험관에서는 전통공예의 다양한 쓰임을 경험할 수 있는 10여 개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안내관은 편안하고 안락한 쉼터 분위기로 꾸며 방문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었다.

 채지영 시설운영팀 팀장은 “안내관과 명품관, 판매관, 전시관, 체험관 등 각 공간마다 테마를 정해 특색에 맞는 공간연출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이끌어 방문객은 물론, 입점 작가와 업체들 역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 “시즌 특별프로그램 운영과 대관, 기획전시 등으로 재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물론, 아쉬움 점도 있다. 현재 판매관 입점 작가와 업체의 지역 대 타지역이 비율이 거의 5대 5의 수준으로, 향후 지역 작가와 업체의 비중을 확대해나갈 필요가 있어 보인다.

 유기준 상품마케팅팀 팀장은 “시범운영 결과, 소수의 작가와 업체에 치중되는 매출 결과도 나타나 향후 이에 대한 자체적인 전략을 마련해야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면서 “좋은 작가와 업체들이 다음 공모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해서 더 많은 판매가 이뤄지도록 할 것이고, 설명절과 계절별 기획상품 등 특별 판매 계획도 수립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선태 원장은 “한 달간의 시범운영 기간 동안 관광객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또 어떠한 부분들이 더욱 보완되어야 하는지 등 여러 가지를 수정·보완작업을 거치고 있다”며 “오랜 공백기를 거친 만큼 많은 분들로부터 사랑받는 공예품전시관이 되기 위해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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