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장군 대신 미세먼지 "매우 나쁨"
동장군 대신 미세먼지 "매우 나쁨"
  • 이종호 기자
  • 승인 2019.01.13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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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최악의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 13일 오후 전주한옥마을에서  관광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신상기기자
올 겨울 최악의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 13일 오후 전주한옥마을에서 관광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신상기기자

 13일 전북지역이 미세먼지 ‘매우 나쁨’ 수준을 기록하면서 도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한 낮 기온이 섭씨 8도를 기록한 13일. 평년보다 2~3도 이상 기온이 높은 온화하고 맑은 날씨였지만 한파 대신 미세먼지가 덮친 이날 전주 시내엔 목까지 여며 입던 두꺼운 롱패딩을 풀어헤친 채 황사용 마스크를 낀 시민들이 눈에 띄었다.

 시내 음식점에 점심을 먹으러 온 가족들과 커플 일부는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가족과 학생들로 붐볐던 영화관도 마스크를 쓴 관객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제주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PM2.5 농도가 ‘나쁨(36~75㎍/㎥)’과 ‘매우 나쁨(76㎍/㎥)’을 기록했다.

 전북과 경기남부·세종·충북은 ‘매우나쁨’, 서울·인천·경기북부·강원영서·대전·충남·광주·전남·영남권은 ‘나쁨’ 수준으로 예보됐다.

 14일은 미세먼지 농도가 더 짙어지며 수도권, 강원영서, 충청권, 광주, 전북에는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나쁨’까지 치솟고, 나머지 지역은 ‘나쁨’ 수준일 것으로 전망됐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대기 정체로 국내외 미세먼지가 축적되면서 대부분 지역에서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한다”고 했다. 올해 첫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로, 당일 오후 4시까지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50㎍/㎥를 넘고 다음날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가 50㎍/㎥를 넘을 것으로 예보될 때 발령된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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