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설 기차표 예매 “현장 예매가 확실”
[르포] 설 기차표 예매 “현장 예매가 확실”
  • 김기주 기자
  • 승인 2019.01.09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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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전라,장항,경강선 등 '2019년 설 연휴 기차표 예매'가 시작된 9일 전주시 덕진구 전주역에 열차표를 구매하기 위해 몰려든 시민들로 장내가 북적이고 있다.   최광복 기자
호남, 전라, 장항, 경강선 등 '2019년 설 연휴 기차표 예매'가 시작된 9일 전주시 덕진구 전주역에 열차표를 구매하기 위해 몰려든 시민들로 장내가 북적이고 있다. 최광복 기자

 “번거로워도 현장 예매가 가장 속 편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전주역을 찾습니다.”

 최대 명절인 설날을 한 달여 앞둔 가운데 승차권 현장 예매가 9일 오전 9시 전주역에서 시작됐다.

 쌀쌀한 아침 기온에도 불구하고 전주역 창구는 설날 승차권을 예매하기 위한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오전 8시 전주역 대기실 안에는 40여 명의 인파가 예매 시간을 기다렸다.

 승차권 예매시간이 다가오기 시작하자 시민들은 삼삼오오 모여들었고 매표소는 표를 사기 위한 시민들로 북적이는 상태가 됐다.

 한쪽에는 추운 날씨에 승객들을 위한 따듯한 차가 마련돼 있는 한편 빠른 예매를 위한 설 열차 시간표와 승차권 구입신청서도 준비돼 있었다.

 오전 9시, 드디어 고대하던 설날 승차권 판매가 일제히 시작됐다.

 일부 승객들은 창구에서 미리 승차권 구입신청서를 작성해 비교적 빠르게 예매가 진행됐다.

 새벽부터 이어진 기다림 끝에 소중한 승차권을 구매한 시민도 만나 볼 수 있었다.

 이날 새벽부터 승차권 예매를 위해 전주역을 찾은 이모(71)씨는 다가오는 설을 맞이해 딸에게 줄 수원 왕복 승차권을 구매했다.

 이씨는 “10년 전만 해도 전주역에는 더 많은 인파가 몰렸다. 그땐 승차표를 사러온 사람도 많았고 싸움이 일어나는 일이 많았는데 그때보단 사람이 적어 비교적 예매가 쉽다”고 말하면서 매표소를 벗어났다.

 실제 인터넷 예매권이 70%를 차지하는 것에 비해 현장 예매는 30%에 불과함에도 승객들은 현장 예매를 하고자 역을 찾는다.

 서울에 있는 가족을 만나기 위해 승차권을 예매하러 온 승객 정모(45·여)씨는 “인터넷 예매보다 현장 예매가 나에겐 비교적 수월하고 성공률이 높아 번거롭더라도 현장에 와서 예매를 한다”고 현장예매를 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전주역에서 오전 9시에서 10시 30분까지 판매한 열차 승차권은 총 224매다.

 전주역 관계자는 “온라인 예매가 활성화되고 SRT 등을 이용하는 승객들이 늘어났지만, 현장예매는 중장년층을 위주로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추세다”고 말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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