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자체 발행한 지역 화폐 ‘군산사랑 상품권(군산화폐)’ 활성화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
강임준 군산시장이 27일 밝힌 내년도 군산경제 큰 그림이다.
이날 강 시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민선 7기 출범과 함께 역점 시책으로 추진한 군산사랑 상품권에 대한 자평과 함께 내년도 구상을 피력했다.
기자 회견의 주내용은 다음과 같다.
▲군산사랑 상품권’= 정부가 고용위기지역과 산업위기지역에 발행비용의 할인율을 지원하는 사업 일환으로 만든 화폐다.
국가적인 법정 화폐와 달리 군산시가 발행하고 관리까지 맡는 지역 화폐로 군산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발행권종은 5천원·1만원·5만원권으로 10% 할인된 금액으로 관내 농협, 전북은행, 신협, 새마을금고 72개소에서 한명당 월 70만원까지 구입할 수 있다.
일반 시민은 10% 할인된 상품권으로 물건을 살 수 있고 가맹점으로 등록하면 영업주는 ‘군산화폐’를 받고 물건을 팔지만 별도 수수료 없이 은행에서 즉시 현금으로 환전할 수 있다.
▲올해 성과= 지난 9월3일 처음 발행 후 총 910억원을 발행했는데 전액 판매됐다.
가맹점은 8천400개소로 ‘군산화폐’ 활용 및 활성화 여건이 튼실히 자리를 잡았다.
일례로 ‘지역 상품권’을 10년 이상 운영한 성남시 가맹점이 4천500여개소에 불과하다.
이런 상황은 지역의 소비문화를 촉진하고 경기 부양 유발 효과로 군산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도내 김제시· 무주군·순창군·완주군·장수군, 전남 목포시·광양시, 경기도 시흥시, 인천광역시 등 전국 수많은 지자체 관계자들이 벤치마킹하기 위해 군산을 방문할 정도로 지역 주도형 경제 활성화 사업의 전국적인 성공 모델로 정착했다.
▲실질적으로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됐나= 8천400개소 가맹점을 대상으로 지난달 5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전수조사를 했다.
이 결과 가맹점 5천586개소(66.5%)가 ‘군산화폐’ 시행 이후 매출이 상승했다고 응답했다.
또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에서 19세 이상 군산 시민 709명을 대상으로 ‘군산화폐’ 인식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에서 대다수가 ‘군산화폐’를 인식하고 있고 시민의 가계와 지역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내년 계획 = ‘군산화폐’의 성공적 안착과 속도감 있는 경제 회복을 위해 2천억원을 발행한다는 야심찬 전략을 세웠다.
이는 가맹점 당 연 2천~3천만 원 매출 상승과 소상공인 가맹점 종사자 3만5천여 명의 고용 유지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군산화폐’를 사용이 편리하고 보안성이 높은 블록체인 기반의 모바일 상품권 운영 체제를 적용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QR 결제 키트 배포 등 준비단계를 거쳐 7월 이전 모바일 상품권을 발행하겠다는 것.
따라서 내년부터는 스마트폰 앱으로 군산사랑상품권을 구입하고 QR코드를 통해 가맹점에서 물건을 구매할 수 있다. 사용하기 쉽고 가맹점의 상품권 환전에 따른 불편 해소와 은행을 방문하지 않고도 가상계좌에 돈을 이체해 전국 어느 곳에서 상품권을 살 수 있다.
또한, 소상공인은 행정기관을 방문하지 않아도 온라인을 통해 가맹점 신청이 가능하며 정산 때도 은행을 방문하지 않고 가맹점주 통장으로 환전할 수 있다.
강임준 시장은 “군산사랑상품권 가맹점을 중심으로 한 모바일 쇼핑몰을 구축하겠다”며 “군산 경제 활성화를 위해 상품권 판매에만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정책들을 연계해 지역상권과 골목상권을 살리는 데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역설했다
군산=정준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