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산업 초기 시장 선점, 펀드 조성 서둘러야
'말' 산업 초기 시장 선점, 펀드 조성 서둘러야
  • 김경섭 기자
  • 승인 2018.12.23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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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 산업을 지역 산업화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투자비를 확보하기 위한 펀드조성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같은 주장은 지난 21일 말산업 특구 지정 이후 아직 활성화되지 않는 전북의 말 산업의 문제와 이를 지역산업화로 육성시킬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지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토론회에서 제기됐다.

 이날 전주대 평화관 평화홀에서 열린 ‘30조 시장, 전북말산업의 전북지역산업화 전략방안 토론회’는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완주·진안·무주·장수)이 주최하고 전주대학교 행정학과(학과장 오세홍)이 주관했다.

 안호영 의원은 축사를 통해 “이제 막 말 산업 특구(장수·익산·김제·완주·진안)로 지정된 전북은 앞으로 이 기회를 어떻게 활용해 대표적인 말산업 선도지역의 발전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이번 토론회는 그 목표를 향해 첫발을 내딛는 중요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발제자로 나선 공공정책연구원 김한창 박사는 “한국의 말 산업은 경마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며 말산업의 타 분야는 경마를 위한 구색 맞추기에 불과한 상태”라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김 박사는 이어 “법과 제도, 그리고 특구가 만들어진 지 10여년 동안 말 산업 산업초기화도 진행되지 못하고 농어촌형 승마체험장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결국 자본화에 성공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김 박사는 이에 따라 “전라북도 말 산업의 전략화 방안으로 경마 외 말산업 분야의 펀드 등을 조성해 산업화 초기에 시장에서 유력한 위치를 선점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어 열린 토론회는 오세홍 교수(전 전주대 사회과학대학장)의 진행으로 경상북도 말 산업 자문위원인 김정식 박사(대마문화콘텐츠연구소장), 심상욱 교수(전주대 관광대학 학장), 원한식 교수(전주대 행정학과), 황영석 도의원(김제·농축산업특위), 추완호 마사회 말산업진흥처장 등이 나서 열띤 토론을 벌였다.

 김정식 박사는 “우리나라 말 산업은 경마에 편향되어 있는 게 가장 큰 문제이며 산업화를 더디게 하는 요인이기도 하다”며 “그렇기 때문에 역으로 이는 마사회와 같은 경마 외 부분을 육성할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북도의회 황영석 의원은 “말 산업의 특수성을 고려해 자본유치를 위해 펀드 설계 등 금융상품과 연계방안을 전북도에서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말 산업은 말의 생산과 조련 및 사육, 유통에서부터 인력양성과 교육프로그램 운영, 시설 확보, 장구류 생산 및 유통 등 관련 분야가 다양한 만큼 전북도에서 제반 분야들의 기초를 하나씩 다져간다는 생각으로 긴 호흡을 이어가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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