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사회 목전에 둔 전북, '진료비'도 급증
초고령사회 목전에 둔 전북, '진료비'도 급증
  • 김장천 기자
  • 승인 2018.12.23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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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구 감소속 60세 이상 인구 증가’, ‘1인당 연간 진료비 3배 급증’, ‘60세 이상 진료비 전체의 60%’.

 최근 10년간 전북지역에서 일어난 ‘보건·의료의 변화상’이다.

 호남지방통계청이 21일 발표한 ‘전라북도 보건·의료 현황’에 따르면 작년 기준 주민등록인구는 185만5천명으로 2007년 186만2천명보다 7천명(0.4%)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60세 이상 인구비율은 25.7%(47만6천명)로 전국 9개 도(道)중에서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이 연령층은 10년전과 비교해 무려 6.7%p가 증가했다.

 반면 유소년 인구(0~14세) 비율은 12.8%로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어 심각한 젊은층의 이탈현상을 짐작케 했다.

 60세 이상 고령인구의 증가현상에 따라 요양기관의 수도 늘어나고 있다.

 10년전 전북 요양기관은 3천706개로 2007년(3천196개)보다 510개(16.0%) 증가했다. 요양기관 종류는 의원이 1천143개(30.8%)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약국(891개), 치과(563개), 한방(531개) 순이었다.

 눈에 띄는 것은 요양병원의 증가다. 작년 기준 도내에서는 82곳의 요양병원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2007년(46개) 대비 36개(78.3%)나 증가했다.

 요양기관과 요양병원의 증가 현상은 진료비 규모도 덩달아 커가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

 작년 전북 진료인원은 177만6천명으로 2007년(167만9천명) 대비 9만7천명(5.8%) 증가했다. 주민등록 인구 거의 대다수가 병원 진료를 받은 셈이다.

 연령층으로는, 50세 이상 진료 인원은 증가 추세인 반면, 19세 이하는 33만7천명으로 2007년(431천명) 대비 21.8% 감소했다.

작년 총진료비는 3조5천17억원이며, 2007년(1조670억원)과 비교해 2조4천347억원(228.2%)이 훌쩍 뛰었다.

 이 가운데 60세 이상 진료비는 2조930억 원으로 전체의 59.8%를 차지했고, 10년전 보다 1조6천371억원(359.1%)이 늘었다.

 1인당 진료비는 1,97만1천원으로 전국 평균(158만6천원)보다 38만5천원(24.3%) 많았다. 고령층 비율이 많은 지역 특성상 이들이 만성질환에 시달리면서 덩달아 진료비 부담도 커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부안군이 277만1천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순창군, 임실군 순이었다. 1인당 진료비가 가장 적은 지역은 전주시 덕진구(165만4천원)이며, 전주시 완산구, 군산시 순으로 적었다. 

 김장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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