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지금, 한국을 읽다 등 5권
[신간] 지금, 한국을 읽다 등 5권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8.12.19 17: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금, 한국을 읽다 

 국정농단 사태부터 정권 교체에 이르기까지 한국 사회가 다시 한 번 커다란 굴곡을 통과하는 동안 우리 사회 구성원들은 자신의 SNS에서, 블로그에서, 그리고 일상에서 무엇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을까? 데이터를 활용한 사회 연구에 오랜 기간 천착해온 배영 교수가 방대한 SNS 및 언론 기사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지금 우리 시대를 분석한 20편의 칼럼을 모으고 새로운 글을 덧붙였다. ‘지금, 한국을 읽다(아날로그·1만3,500원)’는 감정과 관계, 사회, 미래를 주제로 크게 4부로 구성되어 있다. 
 

 

 ▲외과의사 비긴즈 

 외과의사는 대다수 의대생이 기피하는 3D 직종이다. 정신적, 신체적 스트레스가 엄청난 탓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과의사를 고집해온 의사가 있다. ‘외과의사 비긴즈(시대의창·1만5,000원)’는 외과의사 탄생기이자 외과의사가 되는 과정을 기록한 에세이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의 현직 외과의사인 저자는 의대 시절 이야기에서부터 인턴, 레지던트를 거쳐 소위 칼잡이로 불리는 외과의사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펼쳐보인다. 소설가로도 등단한 그의 이야기의 힘은 익살스럽고, 담담하며, 감동적이다. 

 

 

 ▲내 마음의 균형을 찾아가는 연습 

 ‘내 마음의 균형을 찾아가는 연습(빌리버튼·1만1,500원)’은 살면서 흔히 맞닥트리게 되는 관계, 일, 가족 등의 삶의 지점에서 겪게 되는 다양한 심리적 곤란을 어떻게 조율하는지에 대한 지혜로운 52가지 방법들을 소개한다. 더 타임스 기자이자 책의 저자는 오랜 시간 우울증을 심하게 앓았다. 의욕이 사라진 날들을 이겨내기 위해 자신의 마음을 담은 일기와 자신에게 혹은 타인에게 편지를 썼다. 저자가 알려주는 방법은 아주 쉽다. 작은 습관으로 만들면, 조금 더 의식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다.
 

 

 

 ▲노동자 원하는 것 

 노동경제학의 대부, 리처드 프리먼 교수가 1994년부터 1995년까지 2400명의 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노동자가 회사에 바라는 거의 모든 것”을 분석한 책이 나왔다. ‘노동자가 원하는 것(후마니타스·2만1,000원)’는 2005년 후속 연구들까지 종합해 업데이트한 개정 보증판이다. 구체적으로 질문하고, 충분히 긴 시간을 들인 인터뷰로 노동계도, 재계도 몰랐던 현장 노동자들의 속마음을 파헤쳐 보인다. 어느 때보다 불평등이 심하고 노동자는 침묵하고 있는 시대, 이보다 옳은 것은 없다. 
 

 

 ▲플라이룸 

 썩어가는 음식 냄새가 나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초파리는, 보통 사람들에게는 해충 취급을 받지만 생물학자에게는 아름다운 존재다. 유전학의 대표적인 모델생물일 뿐 아니라 진화생물학과 분자생물학의 중계자 역할을 해오며 두 생물학의 전통을 모두 잉태하고 숙성시켜 다양한 생물학의 시대를 열었기 때문이다. 기초과학의 위기 속에서도 꿋꿋하게 초파리 유전학자의 길을 걷는 과학자가 쓴 ‘플라이룸-초파리, 사회 그리고 두 생물학(김영사·1만4,800원)’는 과학과 사회를 깊은 눈으로 보게 하는 책이다.

 

김미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