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진 전북도지사 "도정방향, 시군에 스며들어야"
송하진 전북도지사 "도정방향, 시군에 스며들어야"
  • 한훈 기자
  • 승인 2018.12.17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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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가 민선 7기 도정의 비전 및 목표들이 스며들지 않은 시군을 향해 강한 불편함을 드러내며 페널티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송하진 도지사는 실·국장이 참석한 간부회의 자리에서 “도정은 정부의 정책 방향에 따라서, 시군은 도정에 맞춰서 정책을 펼쳐야 유기적인 관계가 유지된다.”라면서 조금은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는 민선 7기를 시작하는 첫해에 맞춰 시군을 독려하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전북도와 시군단체장은 6.13 지방선거와 함께 민선 7기를 시작했다. 민선 7기 시작과 함께 지자체별로 비전과 목표, 핵심전략 등을 내걸었다.

전북도 역시 ‘아름다운 山河 웅비하는 생명의 삶터, 천년 전북!’을 비전으로 5대 도정목표와 이를 실현하기 위한 16대 핵심전략을 제시했다. 이 같은 내용을 시군에 녹여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특히 전북도와 시군은 내년 민선 7기 정책이 반영된 첫해를 맞는다. 시군은 내년 예산편성과 올 결산에 이어 내년 업무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도정의 정책 방향을 녹여낼 최적의 시점이라는 판단이다.

전북도 역시 정부의 정책 방향에 따라서 내년 업무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로써 정부와 도청, 시군이 톱니바퀴와 같은 정책연대를 갖추겠다는 속내이다.

또 다른 한편으로 시군에 서운한 감정이 묻어난 발언으로 해석된다. 송 지사는 민선 6기 5대 도정목표로 ▲삼락농정 ▲토탈관광 ▲탄소산업 ▲새만금 ▲복지환경을 제시한 바 있다.

민선 6기 일부 도정목표들이 도민들에게 스며들지 못했다는 판단이다. 일부 자체여론조사에서는 시군 공무원들조차 도정목표를 인지하지 못하는 등 아쉬움을 남겼다는 생각이다.

반복하지 않고자 민선 7기 도정의 정책 방향을 강하게 알려 보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를 위해 전북도는 강수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태도이다.

전북도는 민선 6기 토탈관광 실현을 위한 핵심사업인 ‘생태관광지 육성사업’을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도정방향을 녹여내지 못한 부안·전주 등 일부 시군을 사업에서 배제한 전례를 갖고 있다.

전북도가 14개 시군에 고루 추진하는 사업이나 시군의 신규 사업 발굴 시 도정의 운영방향에 따라 일종의 페널티를 배제하지 않겠다는 설명이다.

전북도 한 관계자는 “전북도와 시군이 내년 업무계획을 편성하는 시점으로 도정의 정책 방향을 녹여 낼 최적의 시점”이라며 “내년 예산이 편성돼 전북도가 개입할 사업내용은 적지만 사업추진과정을 들여다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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