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밤재터널 개설, 내년 국가예산 사업 반영
순창 밤재터널 개설, 내년 국가예산 사업 반영
  • 순창=우기홍 기자
  • 승인 2018.12.09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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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숙주 순창군수의 민선 7기가 시작된 지 5개월여 만인 지난 7일 순창군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 해결될 낭보가 날아들었다.

 국도 21호선 도로시설개량사업(밤재터널 개설)이 마침내 ‘2019년 신규 국가예산 사업’에 반영된 것. 따라서 동부내륙권의 꽉 막힌 교통망이 시원하게 뚫릴 수 있는 첫 물꼬를 트게 된 셈이다.

 군에 따르면 내년도 신규 국가예산 사업으로 총 사업비 488억원에 달하는 국도 21호선 도로시설개량사업의 타당성심사 용역비 1억원이 드디어 반영됐다. 밤재는 남원에서 정읍을 잇는 국도 21호선 구간에 있는 높이 517m, 경사도 11.35%의 위험천만한 고개다.

 순창 구림면과 쌍치면을 사이에 두고 겨울철 강설 때는 주민들조차 차량운행을 꺼리며 40여분을 돌아 전남 담양으로 우회하고 있다. 이 때문에 순창군은 지난 2007년부터 정부의 행정절차에 따라 제2차 5개년 계획을 수립해 기본설계까지 완료했으나, 당시 국토부의 예산 미반영으로 사업추진이 불발됐다.

 또 2014년 타당성 재평가 대상사업으로 분류돼 당시 기재부에서 현지조사에 나섰으나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에도 반영되지 못했다. 이처럼 수년째 순창군의 국가예산 확보 노력에도 번번이 사업은 좌절되기 일쑤였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밤재터널 개설의 시급성을 논리적으로 뒷받침하고자 2017년 전북도에서 국토연구원에 의뢰해 도로안정성 평가 연구용역을 실시하기도 했다. 그 결과 종합위험도가 무려 70%(종합위험도 50% 이상이면 사업추진 대상시설에 해당)에 달해 개선이 시급한 도로임을 입증한 바 있다.

 특히 황숙주 군수를 필두로 군 관계공무원들은 지난 4년 동안 밤재터널 개설 국가예산 확보를 위해 해마다 연초부터 국토교통부와 기재부, 국회를 문턱이 닳도록 찾아 사업의 필요성과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해왔다. 또 순창 출신인 정동영 국회의원을 비롯한 안호영 의원, 정운천 의원, 이용호 의원이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이번에 내년도 신규 국가예산 사업에 타당성심사 용역비 1억이 마침내 반영된 것. 따라서 488억원이 소요되는 밤재터널 개설은 드디어 첫 단추를 끼우게 됐다.

 황숙주 군수는 “밤재터널 개설은 쌍치면민은 물론 순창군민의 40여년 묵은 오랜 숙원사업”이라며 “나아가 새만금에서 지리산을 잇는 낙후된 전북의 동부내륙권을 잇는 중요한 교통의 요충지로서 이 사업이 갖는 상징성을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타당성 심사 용역 결과가 잘 나와서 제5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에 우선순위로 반영되고, 사업추진에 따른 예산확보가 차질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순창=우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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