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시중은행의 예·적금 금리도 2%대로 상승했다. 적금 목적, 신용카드 사용, 자동이체 등 우대조건 따른 은행을 선택하면 3%대 예·적금 가입 상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4일부터 예·적금 금리를 0.20∼0.30%p 인상했다. 농협 일반정기예금과 자유적립형정기예금은 1년 금리가 기존 연 1.25%에서 연 1.50%로 0.25%p 인상됐다. 주택청약예금 금리는 연 1.75%에서 연 2.00%로 올랐다.
이에 앞서 우리은행도 지난 3일 예·적금 금리를 0.10∼0.30%p 올렸다.
금리 인상 후 ‘위비 수퍼주거래예금2’ 금리는 기본 연 2.00%, 최고 연 2.40%다. ‘아이터치 우리예금’은 기본금리 연 2.00%, 최고금리 연 2.30%다.
KB국민은행은 내주부터 ‘1코노미스마트적금’의 기본이율을 연 1.90%에서 연 2.15%로 올려, 우대이율까지 2.75%를 제공할 계획이다.
전북은행은 현재 1.55%의 예·적금 금리를 적용하고 있지만, 이르면 다음주부터는 시중은행의 비슷한 금리를 적용할 예정이다. 특히 전북은행은 창립 49주년을 맞아 총 한도 1,000억원의 ‘고객사랑 정기예금’ 특판에 들어갔다. 300만원 이상 30억원 이내인 이 적금의 금리는 우대조건 없이 6개월 2.05%(우대금리 연0.65%), 12개월은 연2.35%(우대금리 연0.8%)가 적용된다.
신한은행은 ‘신한 쏠편한 선물하는 적금’의 기본금리를 기존 연 3.00%에서 연 3.10%로 올렸고, 하나은행도 이달 6일 수신금리를 0.10∼0.30%p 인상하기로 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의 1년 만기 정기예금과 정기적금 기본금리도 모두 연 2.50%다. 케이뱅크도 우대조건이 없는 ‘코드K 정기예금’ 1년 금리가 연 2.55%, ‘코드K 자유적금’ 금리가 연 2.80%다.
은행권 관계자는 “각 은행마다 시기는 다르겠지만,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수신금리 인상에 돌입한 상태다”며 “자신의 소비습관 및 금융상태에 따라 은행을 선택하면 보다 나은 금융상품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