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흥재 교수의 ‘4차산업혁명과 소셜디자인 문화전략’
이흥재 교수의 ‘4차산업혁명과 소셜디자인 문화전략’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8.12.0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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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술 발전을 따라 사회 변화의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는 현재, 사람들은 기술이 가져온 혜택만큼이나 인공지능과 로봇의 일자리 대체, 인간 소외 현상을 걱정하며 불안해하고 있다.

 과연 사람들의 걱정처럼 절망적인 풍경이 그려질까? 우리 사회의 지속발전 가능성이 위기로 내몰린 지금, 기술 혁신을 사회와 선순환 구조로 연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4차산업혁명은 5.0사회에서 어떤 변화를 만들어 낼까?

 이흥재 추계예술대학교 문화예술경영대학원 원장이 쓴 ‘4차산업혁명과 소셜디자인 문화전략(푸른길, 1만6,000원)’을 펼치면 그동안 쌓아온 사회문제들의 출구전략을 찾는데 가까워질 수 있다.

 이 책은 기술의 발달로 바뀔 사회문화와 그 대응 전략을 모색하는 연구서다.

 저자는 무한연결을 통해 사회문화에서 새로운 관계를 끊임없이 창출해 내는 특징을 지닌 현대사회에서 그 파급효과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사회문화적인 측면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한다.

 다시 말해 문화 기반으로 인식을 바꿔야 4차산업혁명의 시대를 제대로 볼 수 있다는 이야기인 것이다.

 저자는 사회 전반에 큰 충격을 몰고 온 4.0기술을 기술지진이라고 한다면, 4차산업혁명으로 재구성될 5.0사회 정보기술사회에서는 이전 사회에서 보기 어려웠던 문화지진을 함께 겪게 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예를들면, 인터넷은 그동안 우리 사회에 엄청난 인식 변화를 가져왔고 중앙집중, 하향식 사회발전 개념을 완전히 뒤엎었다. 또 시간과 공간, 인간을 무한가능의 세계로 연결해가며 사회의 가치를 많은 부분에서 흔들어 놓는 힘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기술지진과 문화 변동이 동시에 일어나 쌍끌이하는 새 문화지평에 주목해야하는 이유가 된다.

 저자는 5.0사회로 가는 과정을 개혁과 진화로 나아가고, 공진화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 5.0사회는 일상생활에서 만나는 모든 것들에 문화적인 관점을 녹여 살펴보는 사회를 지향하고, 문화예술을 중심에 둔 문화정책이 소셜디자인의 툴로서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저자의 바람대로 미래 기술에 기반을 둔 사회는 ‘기술과 사회의 아름다운 공진화’를 지향하며, 인간의 삶을 더욱 즐겁고 창조적으로 만들어 가게 될 것임을 믿고 싶다. 이 책이 문화예술을 지렛대 삼아 미래에 대한 낙관을 가꾸어 나가는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저자는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에서 행정학 박사를 받았다. 문화예술 현장 할동으로 한국문화정보센터(현 한국문화정보원) 소장,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원장을 지냈으며, 문화예술 학술연구단체인 추계예술대학교 문화예술경영연구소 소장, 한국문화경제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사회과학의 눈으로 문화예술의 가치를 찾고 확산시키는 연구에 관심이 있다. 출판한 책으로 ‘문화정책론’(2014), ‘문화재정책개론’(역, 2007), ‘문화정책’(2006), ‘문화예술정책론’(2005), ‘예술경영과 문화정책’(역, 2002),‘현대사회와 문화예술’(2012), ‘문화사회 만들기’(2010),‘문화예술과 도시경제’(편,2002), ‘문화예술경제학’(역, 2000) 등이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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