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유치원 폐원 증가, 전북교육청 특별한 제재없다
사립유치원 폐원 증가, 전북교육청 특별한 제재없다
  • 김혜지 기자
  • 승인 2018.12.03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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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유치원 비리 사태와 관련 폐원 의사를 밝히고 있는 도내 사립유치원들이 속속 늘어나는 가운데 전북도교육청에서는 특별한 사유가 없다면 별다른 제재없이 이를 승인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이를 두고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갑작스런 폐원으로 인한 피해를 결국 우리가 짊어져야 한다”며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북도교육청은 3일 “현재 도내에서는 익산 지역 2개 유치원의 폐원 신청을 인가했으며 폐원 의사를 밝히고 있는 유치원은 9곳에 달한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이 폐원을 인가한 유치원은 지난달 19일 익산 참마음유치원과 익산 예원유치원(11.30) 등이며 이들 유치원은 경영상 어려움을 이유로 폐원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폐원 의사를 밝힌 9곳의 유치원은 전주 6곳, 익산 3곳이며 이들 중 폐원 신청서를 접수한 곳은 익산 지역의 2개 유치원이다.

익산교육지원청은 4일 두 유치원에 대해 최종적으로 폐원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밖에 전주와 익산 7개 유치원들은 폐원 의사만 밝혔을 뿐 서류는 제출되지 않은 상태여서 당분간 추이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이처럼 도내 사립유치원들의 폐원수가 점점 늘고 있지만 도교육청은 타 시도 교육청과 달리 되도록 수용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어 학부모들은 혼란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도내 한 학부모는 “이번 사립유치원 사태가 터졌지만 해결책은 너무 더디고 학부모들의 불안감만 가중되고 있다”며 “갑작스러운 유치원 변경으로 아이가 적응하지 못할까 걱정도 되고, 거리도 갑자기 멀어져 여러모로 고민이 많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도내 유치원들은 대부분 소규모이기 때문에 인근 유치원들의 원아 수용이 충분히 가능하다”며 “원아들과 학부모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적정성과 타당성을 확인한 후에 신중하게 폐원 인가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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