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동부산악권, '정계개편'의 진원지
전북 동부산악권, '정계개편'의 진원지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8.11.27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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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동부산악권이 언제 폭발할지 모를 ‘휴화산’의 정치지형을 형성하고 있다.

올 정기국회가 끝나자마자 예상되는 정계개편 과정에서 전북의 동부산악권이 ‘대폭발’의 진원지로 분류된 것과 무관하지 않다.

실제 더불어민주당 절대 강세의 전북에서 유독 동부산악권만 무소속 벨트를 두르고 있다.

남원-순창-임실 지역구 국회의원은 무소속 이용호 의원이며 임실 군수 또한 무소속 심민 군수다.

또 남원-순창-임실과 함께 또 다른 동부산악권 한 축인 무주-진안-장수 지역도 무주군수는 무소속 황인홍 군수다.

특히 이들 6곳 중 민주당 소속 단체장이 맡고 있는 지역도 지난 6·13 지방선거 결과를 감안하면 민주당 절대 강세지역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남원시장 선거를 비롯 순창군수, 장수군수 선거가 민주당과 무소속간 치열한 싸움이 전개됐다.

21대 총선을 앞두고 이들 동부산악권 지역의 정치판이 요동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정치권은 동부산악권 정치 지형에 대해 “민주당 토양의 전북 정치 지반에서 무소속 강세는 결국 지반이 흔들릴 수 밖에 없다”라며 “결국 정계개편등 외부 압력에 내부 압력이 분출하면 지각변동이 있을수 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무소속 이용호 의원이 정계개편의 소용돌이 속에 정치적으로 상한가를 기록하고 무소속 심민 임실군수의 민주당 복당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들의 미래 행보에 따라 동부산악권의 정치지형이 결정되고 전북 총선의 윤곽도 드러나기 때문이다.

정치권은 일단 무소속 이용호 의원 등 전북의 무소속 3인방의 향후 행보에 대해 지난해 5·4 대통령 선거전 진행된 전북의 정계게편 결과를 투영하고 있다.

민주당은 대선 승리를 위해 당시 무소속 단체장이던 박성일 완주군수와 이항로 진안군수를 전격 입당시켰다.

전북 정치권 모 인사는 앞으로 있을 전북의 정계개편은 차기 총선을 앞두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그는 무소속 3인방의 거취와 관련, “개별 입당 형식이 아닌 지난 대선때 처럼 함께 움직일 가능성 높다”라며 “현 정치 상황만을 놓고 보면 민주당행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무소속 이용호 의원은 그동안 민주당 지도부과 잦은 접촉을 가져 왔으며 심민 군수 또한 지역발전론을 앞세워 집권여당인 민주당 입당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은 특히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이 무소속 3인방의 거취에 결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6·13 지방선거때와 달리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의 차기 총선도 빨간불이 켜졌다.

민주당 소속 모 의원은 27일 “차기 총선에서 전북이 안전지대라는 생각은 버려야 할 것”이라며 “지난 20대 총선 때 신생정당인 국민의당에게 참패한 생각을 떠 오른다”라고 위기감을 드러냈다.

결국 민주당이 무소속 현역의원, 단체장의 입당·복당을 추진해 차기 총선의 안전적 지반을 다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중론이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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