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전북 인권영화제, 개막작 ‘폴란드로 간 아이들’
2018 전북 인권영화제, 개막작 ‘폴란드로 간 아이들’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8.11.27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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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인인권연대가 주최·주관하고 전라북도와 전북교육공동연구원이 후원하는 ‘전북인권영화제’가 2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사흘간 전북도청 공연장과 영상관, 전주효자문화의집에서 열린다.

 29일 개막작은 추상미 감독의 ‘폴란드로 간 아이들’이며 전북도청 공연장에서 상영된다.

 ‘폴란드로 간 아이들’은 한국전쟁 시기인 1951년 1500명의 북한 전쟁고아들이 사회주의 국가이던 폴란드로 보내지게 되고, 이들에 대한 폴란드 교육자들의 위대한 사랑의 의미를 전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다. 영화 상영에 이어 추상미 감독과의 대화 시간도 예정돼 있다.  

30일에는 모두 세 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박혜미 감독의 ‘화산고래’와 허범욱 감독의 ‘창백한 얼굴들’은 애니매이션 작품으로, 일찌감치 좌석예약이 끝났다.

 ‘화산고래’는 2070년, 인류는 대지진과 화산폭발로 위기를 맞게 되고 무정부 상태의 부산 난민촌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어린소녀 하진의 이야기다. 상영장은 전주효자문화의집이다.

 ‘창백한 얼굴들’은 모든 것이 무채색인 하얀 행성 속 사람들 또한 모두 하얀 피부를 갖고 있는데, 유일하게 누런 피부를 가진 한 아이 최민재가 태어나면서 세상으로부터 따돌림을 당하게 되는 모습을 따라가고 있다.

 오스트리아 출신 다리우쉬 코발스키 감독의 2016년 작품인 ‘손으로 말하기까지’(Seeing Voices)도 상영된다. 수어를 사용하지 말라며 이들의 문화와 세계를 빼앗으려는 세상을 향해 농인들은 ‘손으로’ 그 누구보다 시끄럽게 투쟁한다.

 12월 1일 오후 1시에 상영되는 정태회 감독의 2018년 작품 ‘딩동’은 올 영화제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작품이다. 영화는 “장애가 뭐지?”라고 묻는다. 영화에 나오는 이들은 이 의문에 자신의 경험을 통한 다양한 답을 내놓는다.

 최창현 전북인권영화제 조직위원장은 “‘우리끼리 영화제’가 되지 않고 시민들과 호흡하고 함께 하는 영화제가 되도록 노력했다”며 “‘폴란드로 간 아이들’ 역시 취재과정에서 담아낸 배우들의 경험과 느낌이 관객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켜 개막작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자세한 상영 정보는 ‘전북인권영화제 2018 STAFF’ 안내 인터넷 사이트(hrff.jben.kr)에서 볼 수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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