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가해자 '극단 대표' 징역형 "이제 시작이다"
미투 가해자 '극단 대표' 징역형 "이제 시작이다"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8.11.2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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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운동과 함께하는 전북시민행동

최근 전북지역 첫 미투 가해자인 극단 대표 재판 결과와 관련해 ‘#미투운동과 함께하는 전북시민행동’은 26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제 시작이다. 전북지역 문화예술아 달라져야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미투운동과 함께하는 전북시민행동’은 “지난 2018년 2월 26일 피해자는 8년 전 끔찍한 고통을 감내하며 #Me Too 했다”며 “비록 공소시효 때문에 가해자는 형사 처벌 되지 않고 오히려 사실을 적시하면 명예훼손이 될 수 있음을 알면서도 용기를 냈고, 침묵할 수 밖에 없던 수많은 피해자들에게 용기를 주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녀의 용기는 전북지역의 다양한 곳에 존재해 온 성폭력들을 드러나개 했고, 올 한해 동안 우리는 서로의 용기가 되어 ‘가해자는 감옥으로, 피해자는 일상으로’의 구호를 끊임 없이 외쳐왔다”며 “재판부는 징역 1년 6개월의 법정구속과 함께 12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에 10년간 취업제한을 판결함으로써 정당하게 처벌하라는 시민들의 요구에 답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가 저지른 범죄의 죄질과 상습성에 비해 재판부가 내린 형량은 너무도 아쉽지만, 성폭력 사건의 해결은 하나의 사건을 해결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면서 “앞으로도 우리가 공존하는 이곳이 성 평등한 사회질서가 구현되는 공간으로 재구성될 수 있도록 정의로운 판결이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11월 25일부터 12월 10일은 세계여성폭력추방주간이다”면서 “향후 가해자들의 처벌 과정을 지속적으로 예의주시하며 합당한 처벌 촉구와 성폭력을 근절하기 위한 구조적인 변화를 통해 성 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움직임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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