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 vs JB전북은행, 7조 원 전북도 금고는?
NH농협은행 vs JB전북은행, 7조 원 전북도 금고는?
  • 한훈 기자
  • 승인 2018.11.2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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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간 7조 원대 자금을 굴릴 전북도 금고를 놓고 ‘NH농협은행’과 ‘JB전북은행’이 막판 뒷심 대결을 벌이게 됐다.

25일 전북도에 따르면 22일부터 23일까지 전북도 금고 신청제안서를 제출한 은행이 농협은행과 전북은행으로 최종 확인됐다.

양 은행은 26일 1·2금고를 놓고 막판 쟁탈전을 벌이게 된다. 1금고는 일반회계를 관리하고, 2금고는 기금과 특별회계를 전담한다.

1·2금고 선정은 26일 마무리되는데 전북도는 이날 오전 전북도금고지정심의위원회를 구성하고, 오후 위원회를 통해 1·2금고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애초 은행권의 예상과 달리 싱거운 순위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은행계에서는 치열한 쟁탈전을 예상했다. 대전(하나은행·1금고)과 광주(국민은행·2금고), 강원(신한은행·2금고), 충북(신한은행·2금고), 충남(하나은행·2금고) 등 타시도 금고선정과정에서 향토은행과 농협은행이 아성을 유지하느라 애를 먹었다.

전북도 역시 지난 7일 금고지정을 위한 사전설명회 자리에 국민은행이 참여하는 등 치열한 경쟁이 예고됐다. 그러나 당초 예상과 달리 기존 1·2금고를 맡는 은행들만이 신청제안서를 낸 것이다. 특히 신청제안서를 제출한 전북은행은 내심 2금고를 노리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2금고가 1금고에 비해 실속이 있어 내실을 기하자는 것이다.

농협은 상징적 의미와 명예를 지키고자 1금고를 희망해 왔다. 전북을 대표하는 전북도에서 1금고를 선정돼야 14개 시군을 비롯해 공공기관에 파장이 미칠 수 있다는 속내 때문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26일 오전 위원회를 구성하고, 오후 위원회를 통해 순위에 따라서 금고가 결정할 예정이다”며 “공정성과 투명성을 위해 관련 조례 등 법률에 따라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대학교수와 변호사, 공인회계사, 도의원, 세무사, 금융전문가 등 12명으로 구성된다. 이중 위원장은 김송일 행정부지사가 당연직으로 참여한다. 위원회는 은행들이 제출한 신청제안서를 근거로 3개 세부항목을 집중적으로 평가한다.

 평가는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5개 항목에 17개 세부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14개 세부 항목은 정량평가로 제출한 서류에 근거해 1·2등 격차가 정해져 있다. 나머지 ‘지방세입금 납부편의 증진방안’과 ‘세입세출업무 자금관리능력’, ‘전산시스템보안관리 등 전산처리능력’은 정성평가로 위원회의 자체평가가 가미된다.

위원회 평가결과에 따라 1순위는 1금고를, 2순위는 2금고를 관리한다.

 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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