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통학버스 운영 국공립유치원 고작 11%
어린이통학버스 운영 국공립유치원 고작 11%
  • 김혜지 기자
  • 승인 2018.11.22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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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에서 통학버스를 운영하는 국·공립유치원이 1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전반적인 시스템 점검과 함께 통학버스 운영을 확충해 나가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강북을, 국회 교육위)이 22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국공립유치원 충족율 연관 요소 관련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기준으로 도내 국·공립유치원 436곳 중 48곳만 통학버스를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서울(1.0%), 제주(3.1%), 경기(4.6%), 경남(6.1%), 대구(10.6%), 인천(10.3%)에 이어 전국 17개 시도 중 7번째로 낮은 수치다.

반면 강원(53.1%), 울산(50.6%)은 전체 국·공립유치원 중 반절 이상이 통학버스를 운영하고 있어 전북과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도내의 경우 국·공립유치원이 수백 개에 달하지만 통학버스를 운영하는 곳은 미미해 다수의 학부모들이 통학 접근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국·공립유치원은 신축 부지 확보 문제, 사립유치원들의 저항 등으로 주거 밀집지역에서 벗어난 경우가 많아 통학버스 운영에 대한 필요성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하지만 전북도교육청은 그동안 예산 등의 문제로 읍, 면 등 외곽지역에 있는 국·공립유치원을 위주로 통학버스를 지원해왔다. 동 지역에 거주하는 학부모들은 통학거리가 멀더라도 지원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될 수 밖에 없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도내의 경우 국·공립유치원들이 대부분 초등학교 내에 있는 병설유치원이기 때문에 접근성에 어려움을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예산 등의 문제로 지역별 편차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불거진 사립유치원 비리 사태로 현재 전북도교육청에서는 국·공립유치원 신설은 물론 내년에 추가로 30여 학급을 추가할 방침을 밝혔다.

이렇게 되면 원아수가 많아지는 만큼 통학버스 운영에 대한 필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교육부는 최근 ‘통학차량 운영시 소요 예산 추계 내용’자료를 통해 모든 국공립유치원이 통학 차량을 운영한다고 가정하면 연간 2천345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보통교부금을 통해 재원마련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내년부터 통학버스 운영을 희망하는 국·공립유치원들을 지원할 계획이다”며 “학부모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원아들의 원활한 학업 운영이 우선인 만큼 교육부 방침에 적극 따를 것이다”고 말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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