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쟁, 예산확보에 속타는 단체장들
여야 정쟁, 예산확보에 속타는 단체장들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8.11.19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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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야 정쟁으로 국회의 ‘예산열차’가 멈춰서면서 전북지역 단체장들의 속이 타들어 가고 있다.

 한푼이라도 더 많은 예산을 확보해 지역 현안사업을 해결 하려는 단체장들은 국회 파행이 졸속 예산심사로 이어져 국가 예산 확보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하고 있다.

 19일 하루동안 전북도 송하진 지사를 비롯 강임준 군산시장, 유진섭 정읍시장, 권익현 부안군수가 국회를 찾았다.

 이들 단체장들의 예산행보는 사흘건너 서울 여의도 국회와 지역을 오가고 있어 국가 예산투쟁은 ‘천리마 행군’으로 비유될 정도다.

 전북지역 모 단체장은 국회 예결위 활동이 중단된 것과 관련해 “혹시라도 국가예산 확보에 영향을 받지 않을까 걱정된다”라며 “답답해도 국회를 찾아 지역 현안사업을 설명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주부터 12월초까지 2주동안 국가예산 확보의 ‘골든 타임’이다.

국회 상임위의 예산 심의가 모두 마무리 되고 예결위 예산조정소위 심사가 남겨둔 만큼 전북지역 핵심사업의 반영 여부가 결정된다.

 송 지사는 정치적 위상에 걸맞게 이날 하루동안 국회에 상주하면서 문희상 국회의장을 비롯해 민주당·민평당 대표, 각당의 원내대표, 국회 예결위원장, 정운천 의원 등 여야 핵심 지도부를 순차적으로 방문해 내년도 예산 확보에 총력전을 펼쳤다.

 유진섭 정읍시장은 전북출신 바른미래당 정운천 예산안조정소위 위원을 방문을 시작으로 민주당 조정식 의원등 여야 핵심 인사들에게 노령산맥 휴양·치유벨트 조성사업, 내장산 리조트 연결도로 조성사업등 국회 상임위에 반영된 126억원 증액을 부탁했다.

 부안군 권익현 군수는 부안발전의 동력이 될 변산반도 국립공원 생태조성사업을 비롯해 새만금 가력 선착장 확장사업,변산 휴 어드벤처밸리 조성사업 예산 확보에 전력을 쏟았다.

 지난주 국회를 찾은 강임준 군산시장도 이날 국회를 돌며 군산 현안사업 예산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그러나 여야는 국회 정상화를 위한 해법 모색에 나섰지만 난항을 겪고 있다. 또한 협상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대치전선은 되레 가팔라지는 양상이다.

국회 예산심사가 멈춰서면서 내년도 예산안 법정시한(12월2일)을 지키지 못할 뿐만 아니라 졸속심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흘러 나오고 있다.

 홍영표 민주당·김성태 자유한국당·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만나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회동에선 그러나 여야 원내대표들의 고성이 회동장 밖에서도 들릴 정도로 치열한 격론이 오갔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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