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실업자 2만명 시대 고착화 되나
전북지역 실업자 2만명 시대 고착화 되나
  • 김장천 기자
  • 승인 2018.11.15 18:1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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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전 6시 기상, 간단한 운동과 아침식사→대학교 도서관→점심식사 후 고시원’.

 대학졸업 후 10년째 실업자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김모씨(37·전주시 효자동)의 하루 일과다. 그는 “공무원, 공사시험 준비에 모든 청춘을 쏟은 것 같다. 무엇보다 부모님께 죄송할 따름”이라며 “내 자신이 연애·결혼·출산을 포기하는 ‘3포’를 넘어 취업과 내집마련까지 포기하는 ‘5포’가 될까 싶어 두려울 지경이다”고 토로했다. 

 전북지역 고용지표가 좀처럼 개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자칫 매 분기 ‘실업자 2만명 시대’가 고착화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터져 나오고 있다.

 호남지방통계청이 15일 밝힌 ‘2018년 3분기 경제동향’에 따르면 전북지역 실업률은 2.4%로 전년 동분기 대비 0.6%p 상승했다.

 실업자 수는 2만2천명이며, 15세 이상 전 연령대에서 실업자 수가 증가해 전년도에 비해 5천명(28.9%)이 늘었다.

 눈여겨 볼 것은 젊은층의 실업자 현황이다. 이 기간 15~29세의 실업자는 8천600명으로 전년보다 1천800명이 늘었고, 30~59세는 1만2천명으로 전년보다 2천600명이 증가했다.

 지역경제를 이끌어 가는 이들 연령대의 실업자 수 증가를 감안하면 향후 전망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비록 올 1분기 2만8천400명, 2분기 2만8천900명과 비교해 다소 개선된 모습이지만 일자리 파급효과가 큰 제조업 경기가 계속 하락 국면에 있어 고(高) 실업자 시대 속에서 허덕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올 3분기 전북지역 광공업 생산지수는 91.8로 자동차 및 트레일러,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제조업(의약품 제외) 등이 부진하면서 전년 동분기 대비 7.0% 감소했다. 자동차트레일러 제조업이 16.5% 하락했고,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제조업(의약품제외)는 10.8%가, 기타 기계 및 장비제조업은 7.2%가 내려갔다.

 서비스업 생산지수도 102.9로 전년보다 0.6% 감소했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금융 및 보험업, 교육 서비스업 등에서는 선전했으나, 도매 및 소매업,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예술, 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 등에서 감소했기 때문이다.

 다만, 건설 수주액은 9천330억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무려 195.5% 증가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공정별은 건축수주는 48.7%, 토목수주는 514.9% 증가했다. 발주자별로는 공공기관은 348.8%가, 민간은 63.6% 각각 증가했다.

 김장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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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2018-11-17 08:04:14
10년을 해도 안되면,머리가 나쁜거다.
포기하고 다른걸 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