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인공지능이 농사짓는 시대를 연다
농촌진흥청, 인공지능이 농사짓는 시대를 연다
  • 정재근 기자
  • 승인 2018.11.14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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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4차산업혁명 기술 융합과 혁신으로 우리 농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본격적인 스마트 농업 시대를 열어갈 2세대 스마트팜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은 15일 농업공학부 인근 시설에서 ‘한국형 스마트팜 2세대 기술 시연회’ 개최에 앞서 14일 오전 언론에 사전 공개행사를 가졌다.

 스마트팜은 자동화 설비와 정보통신기술(이하 ICT)을 활용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농사 환경을 관측하고 최적의 상태로 관리하는 과학 기반의 농업 방식을 말한다.

 농촌진흥청은 보다 고도화된 스마트팜 기술로 농업을 과학화하고 농업 혁신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3단계 기술 개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1세대 스마트팜을 도입한 많은 농가에서는 영농의 편의성 향상뿐만 아니라 생산성을 높이는 데도 큰 효과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1세대의 경우, 모든 농사 환경을 농업인이 직접 설정하고 조작해야 하므로 농사에 대한 지식은 물론, 데이터를 이해하고 분석할 수 있는 ICT 역량도 필요하다.

 이에 경험이 적은 젊은 농업인이나 귀농인, 농사 지식은 있지만 ICT가 익숙하지 않은 고령 농업인은 접근이 쉽지 않다는 점이 기술적 한계로 지적돼 왔다.

 이번에 개발한 한국형 스마트팜 2세대 기술은 인공지능이 데이터와 영상 정보로 생육을 진단하며 의사결정을 돕는 데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인공지능으로 작물의 성장과 생육, 질병 상태를 진단할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기반의 음성지원 플랫폼 ‘팜보이스’와 재배 전 과정에서 적합한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클라우드 플랫폼’은 농사 경험이 적은 젊은 창농인이나 ICT에 미숙한 고령 농업인에게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개발된 시스템은 지속적인 검증과 보완을 통해 궁극적으로 농업 선진국인 네덜란드의 프리바 시스템과 대등한 경쟁력을 갖추고, 나가서는 한국형 농업시스템을 우리와 유사한 농업환경에 있는 세계 여러 나라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글로벌 수출형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2세대 한국형 스마트팜은 현재 토마토를 대상으로 기술을 확립해 검증하고 있다.

앞으로 여러 작목에 적용해 국내 농가의 소득을 높이고 생산 기술과 시스템을 수출해 우리 농업과 농업 기술의 국제경쟁력을 높이는 혁신 성장의 동력이 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가 청년 일자리 창출과 소득 주도의 성장을 위해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팜 혁신밸리에 한국형 스마트팜 2세대 기술을 우선 지원해 정책이 성공적인 결실을 맺도록 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스마트팜개발과 김상철 과장은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더 고도화된 한국형 스마트팜 기술이 마침내 우리 농업의 미래를 바꾸고 국가의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 확신한다. 앞으로도 한국형 스마트팜 2세대 기술 개발과 보급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질의응답

 -현재 스마트팜(1세대) 기술은 어떤 정도이고, 영농현장에서는 어떻게 활용되고 있나?

 ▲1세대 스마트팜에는 생육환경을 측정하는 센서시스템의 데이터를 네트워크로 연결해 인터넷에만 접속되면 시공간의 제약 없이 원격으로 모니터링하고 제어하는 수준이다.

 -2세대 스마트팜과 1세대 스마트팜의 차이점은?

 ▲원격관제를 통한 작업편의성 향상에 중점을 둔 1세대 스마트팜과는 달리 2세대 스마트팜은 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 시스템에서 농장 맞춤형 농사정보를 제공해 농사경험이 없는 창농, 귀농인들도 스마트팜 기술을 쉽게 생산성과 소득 향상에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는 것이다.

 -2세대 스마트팜의 구성과 핵심 기술은?

 ▲2세대 스마트팜은 1세대 스마트팜 기반위에 클라우드 시스템을 결합해 고성능의 컴퓨팅 자원이 필요한 영상해석, 데이터의 기계학습, 강화학습, 인공지능 추론을 통해 농사에 필요한 최적 환경 조절, 재배관리 의사결정, 고장예지 및 위험진단 등의 서비스 기능을 수행한다.

 정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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