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람 이병기 청년시 문학상 대학 부문에는 ‘종(鐘)’을 쓴 김혜린(숭실대 문창 4) 씨가, 고등 부문에는 ‘시계 모양을 한 골목’을 선보인 장수민(안양예고 문창 2) 양이 선정됐다. 최명희 청년 소설 문학상 대학 부문에는 ‘배터리가 약한 차의 시동을 거는 방법’을 쓴 홍성욱(명지대 문창 1년) 씨가, 고등 부문에는 ‘오르골’을 쓴 석예원(안양예고 문창 2) 양이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시 부문 대학부 당선작 ‘종(鐘)’은 보편적 세계를 특수한 경험으로 이끌어내는 능력이 탁월하면서도 시대적 감각과 간절하게 소통하고자 하는 시적 의지를 놓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 부문 고등부 수상작 ‘시계 모양을 한 골목’은 서울 종로의 한 골목을 배경으로 시계 수리공의 삶을 절묘하게 포착해 낸 작품으로 평가됐다.
소설 대학부 당선작 ‘배터리가 약한 차의 시동을 거는 방법’은 문장과 구성면에서 단연 돋보였으며 작가의 의도를 밀고 나가는 힘은 기성 작가 못지 않아는 점에서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고등부 당선작 ‘오르골’은 컨베이어 벨트와 오르골을 병치해 이야기를 끌고 간 점에서 스토리텔러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최옥채 문학상 운영위원장 및 신문방송사 주간은 “전년보다 많은 작품들이 응모됐으며 사회적으로 울림이 있는 메시지를 던져주려는 모습이 보였다”고 평했다.
김재민 부총장은 “본 문학상은 그간 한국 문단의 굵직한 신예들을 발굴해 내며 전북대의 자랑이 되고 있다”며 “전북대만의 문화적 자산인 ‘가람 이병기 선생’과 ‘최명희 작가’의 이름으로 발굴·육성되는 많은 문재들이 세계적인 문인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혜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