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한옥마을에서 벌어진 동네잔치는 동네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을 따뜻이 맞이하고 싶은 주민들의 의지와 전주의 문화예술을 알리고자 하는 문화 예술인들의 뜻이 하나로 모여져 맛과 멋의 고장 전주의 풍성한 인심을 나누자는 뜻깊은 의미로 마련되고 진행되어 그 의미를 더했다.
이날 행사는 떡메치기 후 즉석 인절미 나눔, 비빔밥 나눔, 전통차 나눔의 먹거리 나눔 행사에 이어 현대와 전통을 아우르는 다양한 문화공연의 향연이 이어져 깊어가는 늦가을의 한옥마을의 정취를 깊게 했다.
공연은 사물판 굿에 이어 민요의 떼창, 떼북의 소리가 한옥마을에 울려 퍼졌으며, 특히 한옥마을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오케스트라 공연과 라이트 드로잉 쇼 등 다양한 분야의 공연문화행사가 이어져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의 눈과 귀를 호강시키기에 충분했다.
이번 문화공연행사를 주관한 자만마을 공동체 권경섭 촌장은 “전주를 사랑하는 문화 예술인들이 자발적으로 한옥마을의 볼거리를 제공하고 문화가 살아 숨 쉬는 한옥마을의 정체성을 찾고자 시도한 지역사랑의 표현이자 그 출발을 알리는 뜻깊은 자리였는 바 함께 즐겨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이 날 한옥마을을 찾은 한 관광객은 “승암산의 단풍과 청연루의 문화공연이 한 폭의 그림으로 각인되었으며, 떡과 비빔밥을 나누는 지역주민들의 모습이 시간여행을 온 듯 착각을 일으킬 정도의 환상적인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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