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장점마을 불법매립 끝은 어딘가
익산 장점마을 불법매립 끝은 어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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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11.1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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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가 집단 발병한 익산 장점 마을의 폐기물 불법 매립 의혹이 끝없이 불거지고 있다. 그 끝은 어디인지, 사태가 이 지경이 되도록 행정당국은 그동안 뭘 했는지 아연하지 않을 수 없다.

익산 장점마을 비료공장 지하에 불법 폐기물 저장시설이 발견되면서 주민들이 즉각적인 전수조사와 사법당국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죽음의 공포가 엄습한 익산 장점마을은 지난 2001년 비료공장 가동 후 저수지 물고기 대량 폐사,악취와 각종 피부질환, 잇따른 암환자가 발생한 곳이다. 최근 역학조사 진행중에도 암환자가 늘어 마을 주민 80여명 가운데 10여명이 이미 암으로 세상을 떠났고 현재도 10여명의 주민들이 암으로 고통받고 있다.

주민대책위 주장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정부의 토양오염도 조사 시추 과정에서 비료공장내 식당 지하에서 4.5m깊이의 폐기물 저장시설이 발견됐다.

확인된 내용물은 대부분 찌꺼기로 식당 면적을 감안했을 때 폐기물 양만 무려 372톤이 매립됐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더구나 이번에 발견된 지하 저장시설에서 지하층과 연결될 수 있는 물길이 확인됐다는 것이다.

지하층에 형성된 지하수는 그 특성상 수맥이 서로 연결돼 있을 수 있으며 이렇게 연결된 물길에 지하 저장시설에서 폐기물이 흘러들어갔다면 지하 수맥을 형성하는 지하수의 대부분이 오염됐을 가능성이 높다.

이뿐만이 아니다. 공장부지 앞마당에 대한 조사에서도 4m깊이의 폐기물 층의 존재가 확인됐다고 한다.

비료공장 부지 전체가 거대한 폐기물 매립장이 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정황등이 속속 밝혀지고 있는 것이다.

주민대책위는 비료공장 내에 폐기물이 불법 매립돼 있고 폐수를 무단 방류됐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공장부지 전체에 대한 전수조사는 물론 사법당국의 비료업체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엄단을 촉구했다.

악취와 각종 피부질환 암환자 집단 발병등 마을 주민들을 죽음과 공포에 휩싸이게 한 그 원인의 실체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관계당국과 사법당국은 철저한 진상조사와 함께 그동안 마을주민들을 죽음과 공포로 내몰았던 불법행위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묻고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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