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F64사진연구회 ‘사진은 빛의 기록이다’ 사진전 16일 개막
익산 F64사진연구회 ‘사진은 빛의 기록이다’ 사진전 16일 개막
  • 김현주 기자
  • 승인 2018.11.1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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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산 F64사진연구회(회장 채수진) ‘사진은 빛의 기록이다’ 사진전이 16일 익산 솜리문화예술회관 2층 전시실에서 막을 올린다.

 회원전에 출품된 작품으로는 진안 마이산 부근을 애견과 함께 한가롭게 산책하는 모습, 적외선필터를 이용하여 촬영한 순백색의 부여 성흥산성의 사랑나무와 황금색의 천서들녘 느티나무, 내리는 아침햇살에 더욱 빛나는 선운사 도솔천의 단풍풍경 등 아름다운 사진전이 꿈처럼 펼쳐질 예정이다. 요즘 사진 찍기 좋은 코스로 8년만에 물이 가득차 가을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진안 용담호와 주천생태공원, 더 가까이로는 부귀 모래재를 넘어가는 메타쉐콰이어 가로수길 등 화려하고 원색적인 가을이 펼쳐진다.

 채수진 회장은 “요즘 주5일제가 실시되면서 여유로운 삶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디지털카메라도 가격이 많이 낮아진 상태입니다. 적당한 가격에 구입하셔서 필요한 메카니즘을 익혀두면 자신이 의도하는 것을 제대로 포착할 수 있고 피사체를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으니까요”고 말한다. 특히 “기능적인 부분에 있어서 정확한 자신만의 생각을 가지고 대상을 촬영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채 회장은 또 “눈으로 좋은 작품을 익히는 것도 좋지만 많은 출사와 촬영을 통해서 자신이 직접 기술을 습득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많이 찍어보고 많이 관찰하다보면 언젠가 ‘이것이다’라고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때서야 사진을 시작한 보람이 느껴집니다”라고 덧붙였다.

 빛이 담긴 풍경을 기록하고 그것을 예술적으로 승화시킨 사진전으로 한 번쯤 발길을 돌려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사진은 빛의 기록이다. 빛에 따라 렌즈 안에 담겨진 대상의 모습은 다르다. 이제 갓 솟아난 햇빛에 의해 비추인 산야와 황혼의 붉은 기운을 담은 산야는 색감부터 다르다. 빛에 따라 어떤 존재는 건강하고 싱그러우며 어떤 존재는 좀 더 푸근하며 평온한 맛을 준다. 그 빛에 따라 자신이 담고 싶은 의도를 담아내는 그릇이 바로 사진이다.

 1999년도에 설립되어 올해 18년째를 맞이하는 F64사진연구회는 아마추어 사진작가 모임이다.

 회장을 중심으로 모두 15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이 사진단체는 친목 또한 남부럽지 않다. 연령 구성이 다양해서 30대 후반에서부터 80대 초반까지 이어지는 폭넓은 연령층은 부담 없이 문을 두드릴 수 있는 조건을 갖춘 셈이다.

 이 회원들은 사진의 경험 유무를 떠나서 매우 가족적인 의미로 단합된 사람들이다. 공동으로 출사를 나가고 사진을 찍으며 출사 후 모두 모여 개개인의 출사작품으로 자신의 의견을 다양하게 개진한다. 물론 의견이 다를 수도 있지만 폭넓은 시각의 차이로 인해 더욱 발전할 수 있다. 그래서 이런 시각의 차이를 외부로 눈을 돌려 직접 자신의 눈으로 풍경을 확인하고 그것을 오롯이 담아내려는 거친 목소리가 있다.

 F64 회원들이 이구동성으로 입을 모으는 것은 사진은 정성이며 새로운 시도를 항상 외친다. 무엇보다도 빛을 위주로 명감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내 자신의 의도를 담는 행위인데 자신이 보유한 일정한 카메라의 메카니즘을 익혀두지 않으면 빛이 들어왔을 경우 순간적으로 구도의 정확성을 익혀두지 못하고 자신이 의도하는 대로 작품을 이끌어갈 수가 없다.

  익산=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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