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전남·광주 정치권 몽니
새만금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전남·광주 정치권 몽니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8.11.08 17:5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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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민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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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안에 대한 전남·광주 정치권의 간섭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호남’의 틀 안에 전북과 함께 묶여 있는 전남·광주 정치권이 전북 발전에 대한 일종의 ‘몽니’로 해석된다는 것이 중론이다.

민주평화당 장병완 의원(광주 동구남구갑)이 “새만금 태양광 조성사업이 광주·전남 사업 추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발언에 이어 같은 당 박지원 의원(전남 목포)은 사실과 다른 전북도민 여론을 들어 새만금 태양광조성사업을 대놓고 반대했다.

정치권은 전남, 광주 지역 국회의원들의 전북 현안에 대한 이 같은 행보는 전북 발전을 위한 대형 프로젝트가 전남·광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역대 정부의 예산과 사업 추진은 전북과 전남·광주를 따로 분리한 것이 아니라 ‘호남권’으로 묶어 이뤄졌다.

호남권 파이를 크게 늘리지 않는 한 전북에 새만금 등 대형 프로젝트 사업이 추진될수록 전남·광주 몫은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평화당 장병완 의원은 지난 5일 새만금 태양광 조성사업을 언급하며 “광주·전남 에너지밸리를 통해 융·복합 사업을 육성한다는 것과 중복돼 호남(지역의) 남북 간 갈등 소지가 있다는 측면도 정부가 신경을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말했다.

현재 새만금 태양광사업이 조성되는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에는 태양광뿐만 아니라 해상풍력단지, 연구시설, 실증센터, 융·복합 시설, 인력양성센터 등이 들어선다.

정부의 추진방향에 따라서는 광주·전남의 에너지밸리사업과 중복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문재인 정부는 ‘새만금을 ‘대한민국의 신재생에너지 기지’로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한 바 있어 전남·광주 정치권의 우려는 그만큼 클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정치권의 설명이다.

실제, 전북 정치권 모 인사는 박지원 의원이 새만금 태양광 조성사업을 극렬히 반대한 것을 주목하고 “도민 여론 운운하고 전북도와 군산 등 자치단체는 찬성하는데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며 “문재인 정부와 전북을 정치적으로, 감정적으로 이간질하는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박 의원은 전북에서 가진 강연에서 “새만금 한 가운데 위치한 국제업무지구 옆에 여의도 13배나 되는 태양광 발전시설이 들어서는 것은 전북에 대못을 박는 일”이라며 비판했다.

그는 또 “새만금은 이미 30년 동안 전북도민들이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투쟁과 요구로 수정에 수정을 거쳐 마련된 개발계획이 있다”며 “전북도민과 단 한마디 상의 또는 공론화과정 없이 이러한 대못 박기를 한 것은 전북을 무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박 의원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8일 군산지역 도의원들은 “평화당이 새만금 신재생에너지사업을 정략적으로 이용한다”며 비난했다.

특히 전북 정치권 관계자는 “지난 30년 동안 새만금사업이 우여곡절 속에 진행되는 동안 전남·광주 정치권이 무엇을 얼마나 도와줬는지 모르겠다”며 “일부 전남·광주 정치권 인사들은 새만금사업이 전남·광주 사업 추진에 영향을 줄까 봐 예산반영에 미온적인 행태를 보였다”고 말했다.

또 전남ㆍ광주 정치권 일부 인사들은 전남 무안공항이 있다는 이유로 100km 이상 떨어진 거리에 추진되는 새만금 국제공항 사업을 반대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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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산주 2018-11-09 15:01:59
광주하고 전남도 공항때문에 시, 도민들 싸우더라 일부 광주시민들은 공항 이전을 반대하고 있어서
암튼 광주 전남도 한 몸은 아님 거기도 그래 광주공항 존치에 찬성은 우리 전북에 고창,정읍,순창,남원등이 찬성하고 있음 그래서 연합태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