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창조경제혁신 발굴 아이디어, 전국에 소개
전북창조경제혁신 발굴 아이디어, 전국에 소개
  • 한훈 기자
  • 승인 2018.11.0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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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가 발굴한 ‘창농 아이디어’가 전국에 소개됐다.

4일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에 따르면 원형필 전북 3D프린팅협동조합 이사장이 보유한 ‘3D 스캐닝 기술을 활용한 가축 스마트체중측정기’ 기술이 농림부가 주관한 창업 콘테스트에서 대상(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이번 창업 콘테스트는 농림부가 주최하고,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지역별 창조경제혁신센터 등이 주관으로 추진됐다. 원 이사장은 1위인 대상을 받으면서 상금 1억 원을 거머쥐었다.

원 이사장은 콘테스트에 참여한 전국 402명의 신생·예비 창업자 중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원 이사장이 보유한 기술력은 ‘창농불패’라는 방송을 통해 전국에 소개되고 있다.

또 원 이사장을 비롯해 전북창조센터가 발굴한 2개 팀도 본선에 올렸다. 본선에 오른 10개 팀 중 3개 팀을 전북센터가 발굴한 것이다.

전북센터가 발굴한 젤요(장수사과 젤라또 아이스크림 원료)와 킹빈(무카페인 커피대용 액상스틱)이 4·5위를 차지하며, 농림부 장관상을 받았다.

농림부는 원 이사장을 비롯해 결선에 진출한 10개 팀에게 기술사업화 연구개발 자금과 창업보육 기회를 줄 것으로 전망된다.

박광진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전북에서 탄생한 기술력이 전국에 선보이고 인정받았다”면서 “창업에 이은 성공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다양한 고민을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원형필 전북 3D프린팅협동조합 이사장

“전북을 떠나고 싶지 않아요”

원형필 전북 3D프린팅협동조합 이사장은 돼지 몸무게를 스마트폰으로 측정하는 기술을 개발했지만, 초기자금을 확보하지 못해 애를 태웠다.

원 이사장이 개발한 기술은 농축산 분야에서 그야말로 혁명을 예고하고 있다.

원 이사장의 기술력은 ‘3D 스캐닝 기술을 활용한 가축 스마트체중측정기’로 요약할 수 있다. 간단히 정리하면 스마트폰을 이용해 돼지 몸무게를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이다.

그가 보유한 기술은 정부도 인정했다. 원 이사장은 농림부가 개최한 ‘농식품 창업 콘테스트’에서 수많은 참가자를 뒤로하고 1위인 대상(대통령 표창)을 거머쥐었다.

원 이사장의 포부는 똑똑 튀는 아이디어만큼이나 남 달았다. 현재 원 이사장이 보유한 기술은 돼지 출하시기인 몸무게 110~130kg 까지 측정할 수 있다..

농업실용화재단은 이 기술로 측정한 돼지 몸무게가 98.7% 정확하다고 인정하고 있다.

원 이사장은 돼지의 성장과정과 성별 등 자료를 축적하면, 전 생육과정에서 몸무게 측정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 기술은 돼지를 시작으로 소, 닭, 오리 등 모든 가축에 적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농가는 간단한 방법으로 가축 몸무게 측정이 가능해지고, 적절한 몸무게에 출하할 수 있게 된다. 이 기술이 정착하면 농가에서는 인건비와 사료비, 시설비 등을 줄일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원 이사장은 “오는 2020년까지 국내 10%, 2029년 30% 돼지 사육농가들에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장치를 보급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돼지를 넘어서 타 축종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 이사장은 기술이 단순히 가축의 몸무게 측정을 넘어서 국가적인 식량안보와 연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가축의 몸무게 측정결과는 자연스럽게 중앙 데이터로 정보가 쌓이게 된다.

실시간으로 농가가 얼마나 가축을 사육하고 있고, 사육된 가축이 어떤 특징을 가졌는지 확인할 수 있다. 가축질병이나 사육규모 등을 관리·통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원 이사장은 “데이터가 쌓이면 몸무게 측정을 넘어서 가축의 생체정보가 축적된다”면서 “국가적인 사안까지 확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창업까지 쉽지 않은 길이 예고된다.

원 이사장은 가장 큰 장벽으로 초기자본이 부족하다는 하소연이다. 이 기술은 농가에서 축적되는 정보가 핵심이다. 농가들이 사용해야 한다는 의미다. 농가의 교육뿐 아니라 스마트폰에 착용이 가능한 소형 3D프린팅 장치가 필요하다. 농가에 보급하고, 교육하려면 초기자본이 필요하다. 수도권에서 구애를 보내는 상황과 달리 전북에서는 자금을 확보한 통로를 찾지 못했다는 의견이다.

원 이사장은 “이 기술을 확보하려고 수년을 공들여 왔지만, 대기업은 몇 달 만에 이 기술을 확보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창업으로 진출할 초기자금이 절실한 상황으로, 태어나 한 번도 떠나본 적 없는 전북을 등져야 할 형편”이라고 밝혔다.
 

▲박광진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센터장

 “곧 성공창업이라는 싹을 틔울 것 같아요”

박광진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센터장은 농림부가 주관한 창업 콘테스트에서 1·4·5위를 배출하면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문을 닫을 위기까지 몰렸던 상황에서 얹은 갚진 성과다. 또 성공창업이라는 신화를 함께 할 수 있다는 희망이다. 박 센터장은 전북센터에 취임한 후 1년 동안 겪었던 고비들을 회상했다. 전국 창조센터는 박근혜 국정농단의 주범 중 하나로 치부됐다. 전북센터를 비롯해 전국 창조센터가 일제히 문을 닫을 위기까지 직면했었다. 그나마 창업의 고유영역을 인정받아 간판은 내려지지 않았지만, 예산이 삭감되는 등 곱지 않은 시각은 여전했다. 박 센터장은 그 1년의 과정을 전북센터를 이끌어왔다. 보란 듯 성과를 냈다는 자부심이다. 박 센터장은 창조센터의 중요성과 역할을 수차례 반복했다.

박 센터장은 “창조센터는 여러 기관과 역할이 중복되지 않도록 기술창업 등을 전담하고 있다”면서 “그에 필요한 교육이나 각종 지원, 그리고 조금의 보육 기능을 담당해 초기 창업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성공사례들이 하나씩 나오기 시작할 것이라고 자랑했다. 농림부가 주관한 창업 콘테스트에서 1·4·5위를 차지하는 등 아이디어들이 검증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종 성공창업까지 이어지도록 자금지원을 비롯해 마케팅과 판로 등 직간접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관진 센터장은 “좋은 아이디어와 기술력 등을 갖고도 정보나 자본금, 또는 기술지원 등이 부족해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면서 “창조센터는 사업성 등을 일선으로 고려해 그들을 발굴·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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