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군산시민과 전북도민의 절규에 응답해야"
"정부는 군산시민과 전북도민의 절규에 응답해야"
  • 조경장 기자
  • 승인 2018.10.3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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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산산업단지 기업체 관계자와 근로자 및 주민들이 유령도시로 전락하고 있는 군산의 절박한 심정을 토로했다.

 30일 지역 주민들과 근로자 100여 명은 오식도동 국인산업 인근에서 고용위기 및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지정 이후 정부의 안일한 대책을 규탄하는 피켓시위를 펼쳤다.

 이날 시위는 문재인 대통령의 군산 방문에 맞춰 군산의 절박한 현실과 시급한 대안마련을 촉구하기 위한 것.

 참석자들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과 한국GM 군산공장 폐쇄로 인한 대규모 실직자 증가와 지역 경제가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정부 정책은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며 호소했다.

 한 기업체 대표는 “군산조선소와 GM 군산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지역경제는 쑥대밭이 되고 있다”며 “그럼에도 정부는 공수표만 남발한 채 기업과 근로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책은 과연 무엇이었는지 묻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근로자는 “군산은 전국 최초로 고용위기·산업위기 지역으로 지정된 반면 정부의 지원의지는 너무 부족한 것 같다”면서 “현재 공단은 하루가 멀다하고 폐업 공장이 늘어나고 있고 그나마 남아있는 공장도 당장 일감이 없어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해 있다”고 토로했다.

 비응도동 인근 소상공인들도 “지역 경기는 하염없이 곤두박질치고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답답하기만 하다”며 “이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한 관계자는 “정부는 물론 군산시도 현재의 경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 구성이 시급하다”라며 “아울러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현실적인 대책마련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군산=조경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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